"백신 보급, 美당국 핵심과 노력 중" 황교안.."재외동포 폄하 정치"는 외교원장 저격?

한기호 2021. 5. 9.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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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최근 방미(訪美) 목적 중 하나로 들었던 코로나19용 양질의 백신 확보에 관해 "현재 미국 당국 핵심관계자와 긴밀히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황 전 총리는 한국시간 9일 오전 SNS에 "하루빨리 대한민국에서도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처럼 국민이 믿고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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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재외동포 간담회 후 "백신 맞은 동포들, 마스크로 얼굴 가린 저희"..노력 시사
"소원해진 한미관계로 어려워진 동포들에 정치권서 혐오발언까지"
김준형 국립외교원장, '文 구속' 백악관 청원 교민 동참에 "한미동맹 가스라이팅" 비난
미국 방문 일정을 소화 중인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9일 SNS를 통해 미국 버지니아 주 인근 재외동포들과 간담회를 가졌다고 동향을 전했다.[사진=황교안 전 국무총리 페이스북]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최근 방미(訪美) 목적 중 하나로 들었던 코로나19용 양질의 백신 확보에 관해 "현재 미국 당국 핵심관계자와 긴밀히 노력 중"이라고 전했다.

황 전 총리는 한국시간 9일 오전 SNS에 "하루빨리 대한민국에서도 화이자와 모더나, 얀센처럼 국민이 믿고 접종할 수 있는 백신을 보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미국 버지니아 주 인근 재외동포들을 만난 가운데 "재외동포분들은 모두 백신을 맞아 마스크를 쓰지 않으셔도 되지만 저희는 그렇지 못해 얼굴을 마스크로 가릴 수밖에 없었다"며 "송구스럽다"고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황 전 총리는 당일 현지 재외동포 간담회를 가진 직후로 "동포 앞에서도 죄인이다"라고 참담한 심경을 털어놨다. 그는 지난해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로서 4·15 총선에서 참패를 확인한 직후 물러났고, 올해 정계 복귀에 시동을 걸기에 앞서 2월 참회록 '나는 죄인입니다'를 출간한 바 있다.

황 전 총리는 "(재외동포들이) 타지 생활에 어려움이 많으셨을 텐데 제 손을 꼭 잡고 대한민국 걱정부터 하시던 모습이 기억에 남는다. 반가운 만남을 뒤로 하고 돌아오는 길, 재외동포분들의 어려움이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갈수록 소원해지는 한미관계가 미국 내에서도 영향을 미쳐 동포들의 어려움이 많으시다고 들었다"며 "저부터라도 한미동맹의 정상화를 더욱 강력히 외치겠다. 어디에 있든 한국인은 한국이 지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 전 총리는 "많은 동포께서 본국의 가족분들과 떨어져 지내며 늘 서로를 그리워하고 있었습니다. 상황이 여의치 않아도 이 분들의 뿌리는 늘 한국이다. 그러나 정작 대한민국 정치권에서 이분들을 폄하한 혐오 발언이 나오는 부끄러운 현실"이라며 "저라도 붙잡고 억울함을 쏟아내시는 심정을 차마 다 헤아릴 수 없다. 갈수록 떨어지는 대한민국 정치의 격을 높이는데 저부터 분발하겠다"고 다짐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의 정상화, 두 번 다시 재외동포에게 상처 주지 않는 정치의 품격, 그리고 안전한 백신 보급으로 함께 마스크 없이 만날 날을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황 전 총리가 시사한 '대한민국 정치권의 재미동포 폄하'는 지난달 초 김준형 국립외교원장이 한·미 동맹 관계를 "가스라이팅"이라는 정신적 학대에 비유한 것과 맞닿은 것으로 추정된다. 김 원장은 자신의 신간 '새로 읽은 한미 관계사-영원한 동맹이라는 역설'과 일부 언론 인터뷰에서 "한국은 한·미동맹에 중독돼 왔다. 압도적인 상대에 의한 가스라이팅 현상과 닮아 있다"고 했다.

또한 김 원장은 미국 교민 일부가 문재인 대통령 구속 청원에 동참한 것을 두고 한·미동맹이 한국의 이성을 마비시킨 가스라이팅 사례 중 하나라고 들었다. 그는 지난달 5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지난해 미국 백악관 청원 홈페이지(We the people)에 '미국에 중국 바이러스를 밀반입하고 한미 안보를 위협하는 문재인을 구속 및 기소하라'는 청원이 올라왔는데 여기에 1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동참했다는 게 가스라이팅"이라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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