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압박 수위 높이는 野(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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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9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남은 임기 1년의 문 대통령 소통 의지는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여부로 확인될 것"이라며 "지난주에 있었던 인사청문회 결과 임혜숙, 박준영, 노형욱 장관 후보자에 대해 국민의힘은 부적격 판정을 내리고, 후보자 지명 철회와 자진 사퇴를 지속적으로 요구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청와대의 지명 철회나 후보자의 자진 사퇴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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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위 당·정·청 회의서 결단 촉구
국정운영, '속도'보다 '방향' 중요
[이데일리 박태진 기자] 국민의힘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장관 후보자 지명 철회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지난 청문회에서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논문 표절, 가족 외유성 출장 등 비리 백화점 수준의 문제들에 대해 해명만 반복했다는 게 전 원내대변인의 설명이다.
또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배우자의 고가 도자기 밀수 및 불법 판매 의혹은 공직자의 도덕성과 준법성에 치명적인 결함으로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아울러 부동산 정책을 이끌어야 할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는 세종시 아파트 관사 재테크와 자녀 위장 전입 문제의 당사자로 정책을 책임질 자격이 없다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김부겸 국무총리 후보자도 부적격자라고 주장한다.
전 원내대변인은 “지난 6일과 7일 진행된 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의 경우 ‘라임 펀드 특혜 청문회’와 같았고, 각종 특혜 의혹도 전혀 해소되지 않았다”면서 “또한 국무총리까지 민주당 대표에 출마했던 정치 총리를 임명한다면, 앞으로 있을 대선에서도 공정하고 중립적인 선거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고 했다.
이어 “인사청문회 결과 ‘부적격 인사’로 판정받은 후보자들을 문재인 대통령이 기어코 임명한다면, 남은 1년도 불통과 독선, 오만의 길을 걷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국민의힘은 오늘 저녁 예정된 고위 당·정·청 회의에서라도 부적격 3명의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를 결단해 잘못된 인사를 바로 잡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로 예정된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 및 기자회견에 주목하고 있다.
전 원내대변인은 “취임 4주년을 맞는 문 대통령이 책임 있고 국민들과 소통하는 자세를 보여 줄 것을 기대하며, 내 편의 목소리만 듣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반드시 경청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국정운영도 인생과 같이 ‘속도’보다는 ‘방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배 대변인은 “지금이라도 방향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달았으면, 방향타를 돌려 대한민국호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막는 것이 지도자의 결단”이라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근에 있었던 장관 후보자들의 지명에 관한 일이다. 무난한 개각을 기획했지만, 안이한 인식만 드러내며 재앙이 되고 말았다”고 꼬집었다. 이어 “제1야당과 국민에 의해 부적격 판정을 받은 3인의 후보자들은 지명철회 하셔야 한다”고 했다.
박태진 (tjpar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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