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강동·용인..1000가구 넘는 대단지 청약전쟁 불 붙는다

장현주 2021. 5. 9.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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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지 아파트 역대 최대 분양
학군·편의시설·교통
3박자 갖춘 곳 인기
커뮤니티 시설도 매력
서초 래미안 원베일리
오송 파라곤 센트럴시티
서울·지방서 잇단 분양
올해 25만여가구 공급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


올 연말까지 전국에서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 공급이 잇따른다. 대단지는 헬스장 등 각종 커뮤니티 시설이 잘 갖춰진 경우가 많다. 인근에 대단지 수요를 노린 상가, 도로 등 기반 시설도 많이 들어선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특히 교통과 교육, 편의시설 등 삼박자를 갖춘 대단지는 청약 시장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청약가점과 자금 여력이 된다면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대단지 아파트로 청약통장 몰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전국에서 공급되는 1000가구 이상 대단지는 총 142개 단지, 25만3021가구(임대 포함한 총가구수)로 집계됐다. 부동산114가 2000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많다. 대단지 아파트 분양은 △2018년 11만8670가구(76개 단지) △2019년 14만9177가구(94개 단지) △지난해 15만8571가구(96개 단지)였다.

올해 신규 공급 물량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 아파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절반을 넘어설 전망이다. 전국에서 공급되는 아파트(5월 6일 기준)는 총 46만5744가구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1000단지 이상 대단지가 차지하는 비중은 54.3%에 달한다. 반면 300가구 미만 아파트 비중은 4.2%로 역대 최저 수준이다.


대단지에 대한 실수요자의 관심이 높다. 리얼투데이가 발표한 올해 전국 분양 아파트 청약 접수 현황(5월 3일 1순위 기준)에 따르면 일반공급 5만81가구에 총 75만8081개의 청약통장이 접수됐다. 이 중 1000가구 이상 대단지에만 총 40만8299개의 청약통장이 쏟아졌다. 전체의 53.9%가 대단지에 집중된 것이다. 실제로 대단지 아파트는 올해 분양시장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지난 1월 GS건설이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에 분양한 ‘송도자이 크리스탈오션’(1503가구)은 1순위에서만 2만여 명의 청약자를 모았다. 지방도 마찬가지다. 지난달 두산건설과 코오롱글로벌 컨소시엄이 경남 김해시 신문동에서 분양한 ‘김해율하 더스카이시티’는 709가구 모집에 1만5590명이 몰렸다. 아파트 3764가구(전용 64~163㎡)와 오피스텔 629실(전용 23~59㎡)로 조성된 대단지다.

대단지 아파트는 학군, 상권, 교통 등 생활 인프라가 빠르게 조성된다는 점에서 인기가 높다. 지역 랜드마크 주거단지로 거듭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다양한 커뮤니티 시설을 갖추고 있다는 점도 매력이다. 김병기 리얼하우스 팀장은 “가구 수가 많을수록 인건비와 공공전기요금 등 관리비 부담이 줄어들게 된다”며 “풍부한 배후수요를 기반으로 주변 상권이 빠르게 조성될 수 있는 점도 대단지 아파트의 매력”이라고 말했다.

 광명·화성·양산에서 대단지 분양

분양 예정인 대단지 아파트에 청약자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업계에 따르면 서울에서는 서초구 래미안 원베일리, 강동구 둔촌주공 재건축, 성북구 장위10구역 푸르지오(가칭) 등의 공급이 예정돼 있다.

강남권 분양 최대어인 래미안 원베일리는 총 2990가구로 지어진다. 한강 조망이 가능한 스카이브리지, 입주민 전용 조식 서비스 등을 누릴 수 있다. 일반분양 물량이 224가구로 많지 않지만, 당첨만 되면 10억원가량 시세 차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단군 이래 최대 재건축이라 불리는 둔촌주공은 총 1만203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일반분양 물량만 4786가구에 달한다. 다만 조합원 분쟁 등으로 사업 일정이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대우건설이 짓는 ‘장위10구역 푸르지오’는 총 2004가구 중 1175가구를 일반에 내놓는다.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봉담 프라이드시티


경기·인천에서도 대단지 분양이 쏟아진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이달 경기 용인시 처인구 고림동에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을 선보인다. 전용 59~84㎡ 2703가구 규모로 지어진다. 현대건설과 GS건설은 총 4034가구에 달하는 화성시 ‘봉담 프라이드시티’를 이달 공급한다. 다음달에는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광명시 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사업을 통해 3344가구 대규모 단지를 공급한다. 이 가운데 754가구를 일반에 분양한다. 목감천과 현충근린공원, 안양천 등이 가까워 쾌적한 주거환경을 누릴 수 있다.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


지방에서도 다양한 특화시설을 갖춘 대단지가 관심을 끈다. 두산건설은 이달 경남 양산시 상북면에 짓는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을 내놓는다. 지하 2층~지상 30층, 10개 동, 총 1368가구 규모다. ‘맞벌이 부부’에 특화된 프리미엄 식음료 라운지 시설이 설치된다. 단지 내 테마공원과 캠핑장이 조성되는 것도 눈길을 끈다. 양산시는 비규제지역으로, 재당첨제한이 적용되지 않는다. 청약통장 가입 후 6개월만 지나면 가구주와 가구원 모두 1순위 청약이 가능하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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