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 운송대란에 치솟은 항공화물 운임

이상현 2021. 5. 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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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물류 대란 여파로 지난달 항공화물 운임이 2015년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

항공화물 운임이 상승하면서 여객수요 대신 화물수송 비중을 늘리고 있는 국내 항공업계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기업들의 물류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항공화물 운임의 단가가 오르면서 화물운송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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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발 물류 대란에 월간 기준 항공운임이 지난달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여객 수요 감소로 화물 운송에 사활을 걸고 있는 항공업계도 운임 상승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인천국제공항 화물 터미널 모습. <연합뉴스>

[디지털타임스 이상현 기자] 해운물류 대란 여파로 지난달 항공화물 운임이 2015년 이후 월간 기준 역대 최고치를 찍은 것으로 나타났다.항공화물 운임이 상승하면서 여객수요 대신 화물수송 비중을 늘리고 있는 국내 항공업계의 수익성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수출기업들의 물류부담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9일 TAC 항공운임지수에 따르면 홍콩~북미 노선 기준 지난 4월 평균 화물 운임은 ㎏당 8.48달러로 집계됐다. TAC항공운임지수는 홍콩에서 발표하는 이시아발 항공화물 운송지수로, 지수가 상승하면 항공 화물 운임의 단가 상승을 뜻한다.

TAC항공운임지수는 올해 1월 ㎏당 6.43달러, 2월 6.42달러, 3월 5.48달러로 매달 감소 추세를 보이다 지난달 들어 급반등에 성공했다. 지난달 기록한 8.48달러는 지수를 집계한 2015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이다. 종전 최고기록이었던 2020년 5월(㎏당 7.73달러)수준도 넘어섰다.

항공운임지수가 급등한데는 최근 해상운송 대란으로 항공운송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선 부족으로 수출기업들이 배를 언제 구할수 있을 지 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이 이어지자 긴급하게 운송해야 하는 일부 수요가 항공편으로 옮겨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항공화물 운임의 단가가 오르면서 화물운송에 사활을 걸고 있는 국내 항공사들의 수익성 개선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국내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여파로 여객 수요가 줄어들면서 화물운송으로 영업수지 압박을 버텨오고 있다. 실제 지난해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7조4050억원 중 57%에 달하는 4조2507억원을 화물 부문에서 기록했다. 대한항공의 화물 매출은 2019년만 하더라도 약 20% 수준에 불과했다. 아시아나 항공 역시 지난해 매출 절반 이상을 화물 부문에서 이끌어내며 2019년대비 화물매출을 64%나 늘렸다.

항공화물 운임 상승은 저가항공사(LCC)들에게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LCC들 역시 국내 화물운송 외에 아시아 지역 화물 노선을 늘리고 있기 때문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달 인천~하노이 노선을 추가하며 화물사업 확대에 나섰고 제주항공도 3월부터 인천~호치민 노선 운항을 시작했다.

LCC는 노선 확대와 함께 화물운송 물량을 대거 늘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3월 9354톤이었던 LCC의 국내 및 해외 화물 수송량은 4월 1만9043톤까지 증가했다.

LCC 업계 관계자는 "운임 상승 자체는 좋은 소식이지만 실을 수 있는 화물 크기 자체가 제한적이고 장거리 노선도 없다보니 대형항공사에 비해서는 수익성 개선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항공화물 호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내다봤다.이상현기자 ish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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