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잠행에 고개 드는 '플랜B'..김동연·최재형 '제3후보'로 거론

장나래 2021. 5. 9. 16:1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길어지는 잠행에 구애 경쟁을 벌이던 국민의힘에서도 '플랜비(B) 준비론'이 꿈틀거리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은 <한겨레> 에 "당내 주자들은 '제2의 오세훈 서울시장'을 꿈꾸며 대선에 도전하겠지만, 윤 전 총장의 행보가 불투명한 데다 당내 주자들의 지지율이 미미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또다른 '당 밖 꿈틀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유승민·원희룡·홍준표·황교안
당내 주자 지지율 아직 미약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혜윤 기자 unique@hani.co.kr

야권 유력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길어지는 잠행에 구애 경쟁을 벌이던 국민의힘에서도 ‘플랜비(B) 준비론’이 꿈틀거리고 있다. 기존 야권 대선 주자들이 기지개를 켜기 시작했고 국민의힘에서는 당 밖의 ‘참신한 인물’을 발굴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유승민·원희룡·홍준표·황교안 등 몸풀기

무소속인 홍준표 의원은 오는 10일 국회 소통관에서 21대 국회 들어 첫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홍 의원은 9일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지난해 국회 돌아오고 소통관에 한 번도 안 가봐서 기자들에게 인사차 신고하러 간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자유한국당의 대선 후보와 대표를 지내고도 지난해 총선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한 뒤 무소속으로 당선된 홍 의원은 일단 국민의힘 당적부터 회복해야 한다. 복당이나 대선 구상을 밝힐 가능성에 대해서 그는 “기자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양한 질문들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때 대답하겠다”고 했다. 기자회견을 여는 10일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4주년인 만큼 복당을 포함한 차기 대선 구상을 밝힐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의 초청으로 방미길에 오른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대표는 오는 12일 귀국한 뒤 현재 집필 중인 저서 작업을 곧 마무리하는 등 차기 대선 비전 제시에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장에 도전하며 대선 불출마를 약속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도 야권 통합 상황에 따라 언제든지 ‘선수’로 나설 수 있는 상황이다. 유승민 전 의원도 지난달 30일 고향 대구를 찾아 대선 행보를 공식화한 데 이어 지난 6일에는 초선의원들을 상대로 강연을 하는 등 당내 접촉면을 늘리고 있다. 원희룡 제주지사도 일찌감치 내년 지방선거 불출마를 선언하고 대선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내 주자 지지율 미미하니 당 바깥 주시”

‘윤석열 구애’에 나섰던 국민의힘도 ‘제3의 인물’을 찾고 있다. 윤 전 총장이 합류하지 않거나 입당하더라도 중도 하차할 가능성에 대비해 ‘제1야당의 필승카드’를 자체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 6일 <에스비에스> 인터뷰에서 “여론조사에서 앞서가는 사람이 대통령이 꼭 된다는 그런 얘기를 할 수가 없다. 새로운 후보도 전혀 배제할 수가 없다. 지금 새롭게 꿈틀거리고 있는 사람이 제대로 자기의 비전을 제시하고 국민의 정서가 맞으면 그 사람이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외부 영입 대상으로는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와 최재형 감사원장 등이 거론된다. 유 전 의원과 원 지사 등 당내 대선주자군의 지지율이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영입론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국민의힘의 한 중진은 <한겨레>에 “당내 주자들은 ‘제2의 오세훈 서울시장’을 꿈꾸며 대선에 도전하겠지만, 윤 전 총장의 행보가 불투명한 데다 당내 주자들의 지지율이 미미한 상황이 계속된다면 또다른 ‘당 밖 꿈틀이’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