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청약' 강남 아파트, 특별공급 대상자에겐 '그림의 떡'

박승희 기자 2021. 5. 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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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급이 뜸했던 서울 강남권에서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재건축)를 시작으로 '로또 단지'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격이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해 관심이 높지만, 특별공급 대상자들에겐 '그림의 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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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제도 개편서 '9억원 초과 고가 주택' 특별공급 대상 제외
택지비 비싼 강남..분양 아파트 특공 제외 이어질 듯
서울 용산구에서 바라본 압구정동 아파트 단지 일대 모습. 20215.3/뉴스1 © News1 성동훈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공급이 뜸했던 서울 강남권에서 '래미안 원베일리'(신반포3차·경남 재건축)를 시작으로 '로또 단지' 분양이 이어질 전망이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으로 분양가격이 시세보다 수억원 저렴해 관심이 높지만, 특별공급 대상자들에겐 '그림의 떡'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분양을 준비 중인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 원베일리는 2990가구 규모 중 일반 분양이 224가구다. 3.3㎡당 분양가는 5669만원으로 역대 최고 분양가지만, 주변 시세와 비교하면 60%에 불과해 청약 당첨 땐 10억원 이상의 차익이 예상된다.

다만 청약 기회에는 신혼부부나 생애 최초 다자녀, 노부모 봉양 등 특별공급 대상이 빠진다. 당시 고가주택 분양에서 '금수저 청약' 논란이 불거지자 9억원 넘는 주택은 모두 일반공급 대상이 됐다. 가장 작은 전용면적인 46㎡ 분양가가 10억~11억원으로 예상되면서다. 정부는 2018년 청약제도를 개편하면서 9억원을 넘는 주택에 대해선 특별공급 대상에서 제외했다.

래미안 원베일리를 비롯해 올해 주요 분양예정으로 꼽히는 강남권의 '래미안 원펜타스'(신반포15차), 잠원동 '신반포 메이플자이'(신반포4지구), 방배동 '디에이치 방배'(방배5구역)에서도 상황은 비슷할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상 상한제 하에서 분양가는 택지비와 기본형 건축비, 가산비의 합으로 결정된다. 최근 서울 집값 급등으로 공시지가도 오르면서 택지비도 덩달아 크게 뛰었다. 래미안 원베일리 택지비는 4204만원으로 책정됐다. 분양가의 74%가 택지비인 것이다.

바로 옆에 위치한 래미안 원펜타스도 비슷한 수준의 택지비가 책정될 가능성이 크다. 신반포 메이플자이도 조합원 분양가가 평균 4500만원 이상으로 예상돼 전용 59㎡ 분양가도 9억원을 넘길 전망이다. 디에이치 방배도 일반분양가가 4000만원 중반대로 전망된다.

다만 강남권 고가 주택에도 임대주택은 있다. 래미안 원베일리의 경우 전체 가구 중 4.9%가 148가구가 임대주택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소셜믹스를 위해 임대주택은 포함하면서 특별공급은 포함하지 않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조사한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은 9억4741만원이었다. 중위가격은 표본주택을 가격순으로 나열했을 때 중간에 있는 값이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집값이 최근 몇년새 급등하면서 9억원을 고가주택으로 여전히 보고있다는 점이 문제다"면서 "재산세 감면 기준 상향도 논의하는 상황에서 전체적으로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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