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그머니 늘어난 이자부담..가계대출금리 0.9%P 상승

이새하 2021. 5. 9. 15:3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경기회복 등 기대감 커지며
시장금리 빠르게 오른 영향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최근 10개월 만에 약 1%포인트 가까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회복과 인플레이션 기대로 대출 금리 기준이 되는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른 영향이다. 대출 금리가 오르면서 가계가 내는 이자 부담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지난 7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57~3.62%를 기록했다. 연 1%대 신용대출 금리가 나왔던 지난해 7월 말(연 1.99~3.51%)과 비교하면 최저 금리가 0.58%포인트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한국은행이 두 차례에 걸쳐 기준금리를 사상 최저 수준인 0.5%로 낮추면서 은행 대출금리도 낮아졌다.

같은 기간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세다. 7일 기준 4대 은행의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연동 주택담보대출 변동 금리는 연 2.55~3.90%다. 지난해 7월 말(연 2.25~3.96%)보다 최저 금리가 0.3%포인트 올랐다. 신용등급 AAA의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르는 혼합형 주택담보대출(고정금리 5년 후 변동금리로 전환) 금리의 상승폭은 더욱 컸다. 이는 지난해 7월 말 연 2.17~4.03%에서 이달 7일 기준 연 2.82~4.43%로 최저 금리가 0.65%포인트 높아졌다. 특히 A은행의 혼합형 금리는 같은 기간 2.53∼3.54%에서 3.42∼4.43%로 상단과 하단 모두 0.89%포인트 올랐다.

대출 금리가 오르는 이유는 가계대출 금리 산정의 기초가 되는 은행채 금리가 최근 상승했기 때문이다. 경기 회복 가능성에 인플레이션 기대가 커지면서 장기채 금리와 단기채 금리도 꾸준히 높아지는 추세다.

[이새하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