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0 직장인 연금이해력 100점 만점에 47.6점.."연금 운용 지식 갖춰야"

조윤진 2021. 5. 9.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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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공·사적 연금 규모가 1454조원에 이르지만 연금이해도는 100점 만점에 절반은 50점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관계자는 "이는 고질적인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과도 연관되는 결과"라며 "연금 가입자가 운용이나 투자 관련 지식이 부족하면 자산은 원리금보장상품으로 쏠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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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국내 공·사적 연금 규모가 1454조원에 이르지만 연금이해도는 100점 만점에 절반은 50점도 안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연금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노후자산관리'로 전환할 것을 조언했다.

9일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가 전국 30~59세 남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연금에 대한 이해력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연금이해력 평점은 100점 만점에 47.6점인 것으로 조사됐다. ‘퇴직연금, 연금저축, 개인형 퇴직연금(IRP), 공적연금 외 기타’의 부문으로 구성된 40개 테스트 문항 중 평균적으로 19문항도 채 맞히지 못한 셈이다. 특히 퇴직연금 및 IRP에서의 투자·운용 관련 문항의 정답률은 20% 내외에 머무르는 등 취약성이 두드러졌다. 연금수급에 대한 관심이 부쩍 커지는 50대의 평균 점수도 50점을 넘기지 못했다.

미래에셋투자와연금센터 관계자는 "이는 고질적인 퇴직연금의 낮은 수익률과도 연관되는 결과"라며 "연금 가입자가 운용이나 투자 관련 지식이 부족하면 자산은 원리금보장상품으로 쏠릴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연금자산의 80% 이상은 저금리의 원리금보장상품에 치우쳐 있다. 이에 퇴직연금 수익률은 연 2~3%를 맴도는 수준이다.

IRP 부문의 평균 점수 역시 39.2점으로, 연금저축(55.1점), 퇴직연금(51.7점), 공적연금 등 기타(44.5점)에 비해 낮았다.

센터 관계자는 "IRP 이해도가 낮은 데엔 다른 연금보다 도입 역사가 짧았던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IRP는 2017년 이후부터 가입대상이 소득이 있는 개인 대부분으로 확대됐고 퇴직급여 수령 및 운용을 위한 핵심 연금 계좌로 자리잡고 있어 향후 IRP 이해도의 중요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센터 관계자는 이어 "최우선 과제는 연금 운용 지식 업그레이드"라며 "노후를 효과적으로 준비하려면 한 가지 연금만으론 부족한 만큼 연금저축펀드와 IRP 등을 효과적으로 결합해 활용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개인이 연금이해력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연금이해력이 높지 않은 사람도 연금을 잘 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지원 제도도 필요하다"며 "디폴트옵션이나 자동운용상품과 같은 행동경제학적 '넛지'를 활용하는 것이 대표적"이라고 덧붙였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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