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iOS 14.5에 인터넷 업계 '촉각'..앱추적 동의자 11%에 불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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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지난달 27일 선보인 최신 운영체제 iOS 14.5의 '앱 추적 투명성(ATT)기능'에 페이스북 등 인터넷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기능은 아이폰을 쓰는 이용자가 앱을 처음 실행할 때 해당 앱이 광고주용 식별자(IDFA)에 접근해 이용기록을 추적해도 될지 이용자에게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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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0만 명 중 11%만 앱 이용기록 추적 동의
맞춤형 광고에 대한 이용자 선택권 커져
페이스북 실적에 악영향..유료앱, 구독 앱 증가 전망도
애플이 지난달 27일 선보인 최신 운영체제 iOS 14.5의 ‘앱 추적 투명성(ATT)기능’에 페이스북 등 인터넷 업계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 기능은 아이폰을 쓰는 이용자가 앱을 처음 실행할 때 해당 앱이 광고주용 식별자(IDFA)에 접근해 이용기록을 추적해도 될지 이용자에게 묻는다. 지금까지도 선택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추적을 차단하려면 여러 단계를 거쳐야 했다.
하지만, 앞으로는 자동으로 팝업 창이 뜨고, 그 앱이 IDFA에 접근하도록 허용할지를 이용자가 승인해야 한다.
530만 명 중 11%만 앱 이용기록 추적 동의
인터넷 기업들이 애플의 사생활 보호 조치에 대해 ‘연간 389조 원 달하는 디지털 광고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뿐아니라 중소 앱 개발사의 비즈니스 모델을 파괴할 것’이라고 우려하는 가운데, 전 세계 모바일 이용자 중 11%만 추적 기능에 동의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와 관심이다.
9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모바일 시장 분석 업체 플러리 애널리틱스(Flurry Analytics)가 전 세계 모바일 기기 이용자 530만 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앱의 이용기록 추적에 동의한 사람은 11%에 불과했다.
이는 애플이 iOS 14.5를 발표하기 전 나온 조사 결과와 다르다. 지난 2월 앱마케팅 분석업체 싱귤러(Singular)가 스마트폰 이용자 600명을 대상으로 조사했을 때에는 38.5%에 추적에 동의한다고 답한 바 있다. 구글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의 앱 정보 추적 기능 동의는 44%로 더 많았다.
이용자 선택권 커져…페이스북 실적에는 부정적 영향
조사 결과처럼 대부분이 앱 추적에 동의하지 않는다면 어떻게 될까.
인터넷 기업들은 이용자 개개인의 신원 정보나 취향·관심사를 반영한 맞춤형 광고를 보내기 어려워진다. 지금까지 페이스북이나 광고주들은 IDFA를 활용해 아이폰 이용자의 검색 활동, 앱 이용 기록 등을 추적하고 맞춤형 광고를 보내왔기 때문이다.
개인으로서는 사생활 노출에 따른 기분 나쁨이냐, 내게 맞는 광고 수용이냐를 선택하는 폭이 커지지만, 광고 모델에 의존하는 페이스북 실적에는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페이스북은 지난달 말 1분기 실적 발표 때 “iOS 14.5 업데이트 이후 광고 수용자 수가 감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유료앱·구독앱 증가할 것 전망도
광고 기반 무료 앱에 의존해온 중소 개발자들이 유료 앱 출시로 돌아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유료 앱 숫자가 비약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얘기다.
애플이 ‘앱 추적 투명성 기능(ATT)’을 도입한 이유는 광고보다는 구독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꿔가는 자사 이해와 맥락을 같이한다는 평가도 있다. 애플은 애플TV로 콘텐츠 구독 시장에 진출한 바 있다.
김현아 (chao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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