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혐 기업' 딱지에.. 몸 사리는 유통업계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유통업계가 '남혐 사냥'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남혐 기업'이라는 낙인을 초래하는 사례가 늘자 기업들도 태도를 '관망'에서 적극적인 '해명 혹은 항변'으로 바꿔가는 추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NS 등을 통해 '남혐 기업'이라는 지적을 받은 기업들은 GS25를 시작으로 제너시스BBQ, 무신사, 오비맥주, 교촌치킨, CU, 이마트, 다이소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관망'서 적극적으로 해명 나서
업계 "불매유발 등 지나친 행동"
[디지털타임스 김아름 기자] 유통업계가 '남혐 사냥'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예상치 못했던 곳에서 '남혐 기업'이라는 낙인을 초래하는 사례가 늘자 기업들도 태도를 '관망'에서 적극적인 '해명 혹은 항변'으로 바꿔가는 추세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SNS 등을 통해 '남혐 기업'이라는 지적을 받은 기업들은 GS25를 시작으로 제너시스BBQ, 무신사, 오비맥주, 교촌치킨, CU, 이마트, 다이소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대부분 여성주의 커뮤니티 '메갈리아'를 상징하는 손가락 모양을 홍보물에 사용했다는 이유다. 최근 공개된 홍보물 뿐만 아니라 몇 년 전의 홍보물까지 찾아내 '남혐기업 인증'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 '메갈 이미지' 찾기를 놀이로 즐기고 있다는 분석까지 나온다.
사태가 확산하자 기업들도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고 있다. 사태의 시작점이 된 GS25가 해명없이 몇 차례 홍보물 이미지를 수정하는 등 소극적인 자세로 대응했다가 질타를 받은 것을 반면교사로 삼은 것이다.
제너시스BBQ의 경우 네티즌들이 한 상품 소개 이미지에서 '남혐 이미지'가 있다고 지적하자 바로 상품 페이지를 수정한 후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올렸다. BBQ는 "과거 모든 제작물에 대하여 철저한 전수조사 후 문제가 될 소지가 있다면 삭제 조치할 것이며 문제가 발견된다면 강력히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최근의 '남혐 사냥'이 빠르게 불매운동으로 옮겨갈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하고 빠른 사과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반면 자연스럽게 나올 수 있는 동작을 표현했음에도 일부 소비자들이 지나치게 '남혐 프레임'에 갇혀 기업을 매도한다는 불만도 나온다. 자의적인 평가와 판단으로 일종의 '검열'을 시도하고 있다는 것이다.
비슷한 지적을 받았던 무신사는 "이번 이미지 구도는 오랜 기간 국내외를 막론하고 작은 물건을 잡는 이미지에서 일반적인 구도로 활용돼 왔다"며 "명확히 구분되는 심볼이나 제스처 등과 달리 그동안 수없이 만들어진 디자인과 유사한 구도의 이미지까지 문제삼는다면 이는 분명 억울한 희생자를 만들어 또다른 혐오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 해명했다.
수제맥주 자회사 핸드앤몰트의 로고가 '메갈리아'의 표식이라 지적당한 오비맥주 역시 "해당 이미지는 아르헨티나의 디자인 회사에 의뢰해 만든 것"이라고 선 긋기에 나섰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실제 남성혐오 사상을 모두가 이용하는 브랜드의 홍보물에 넣었다면 당연히 문제가 된다"면서도 "비슷한 표식을 모두 '메갈'로 몰아 남혐 기업 딱지를 붙이고 불매운동을 유발하는 것은 지나친 행동"이라고 말했다.
김아름기자 armijjang@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게이츠 부부 이혼, 30대 중국인 통역사 때문" 루머 확산
- "수면내시경 후 남자직원이 성추행"…기겁한 30대 여성 신고
- 별거 남편이 부인 총격 후 불태워 살해…잔혹범죄에 프랑스 발칵
- 암스테르담 홍등가 옮긴다…"교외에 `에로틱센터` 건립"
- 소떡이 왜?… 치킨업계 번진 `남혐` 논란
- [트럼프 2기 시동]트럼프 파격 인사… 뉴스앵커 국방장관, 머스크 정부효율위 수장
- 거세지는 ‘얼죽신’ 돌풍… 서울 신축 품귀현상 심화
- 흘러내리는 은행 예·적금 금리… `리딩뱅크`도 가세
- 미국서 자리 굳힌 SK바이오팜, `뇌전증약` 아시아 공략 채비 마쳤다
- 한화, 군함 앞세워 세계 최대 `美 방산시장` 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