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大-中企 임금격차 2배

박정일 2021. 5. 9.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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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총이 9일 500인 이상 대기업의 기본급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배경에는 이미 글로벌 수준을 넘어버린 대·중소기업 간 소득격차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경총이 한국노동연구원의 임금정보브리프 보고서 등을 인용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기업(500인 이상)의 근로자 월 평균임금은 일본, 미국, 프랑스의 동일규모 기업 근로자보다 13.5%에서 최대 48.6% 높은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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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디지털타임스 박정일 기자] 경총이 9일 500인 이상 대기업의 기본급 인상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배경에는 이미 글로벌 수준을 넘어버린 대·중소기업 간 소득격차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파업을 검토 중인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주요 대기업 노동조합들의 임금 인상 목소리가 높아지는 가운데, 이 같은 움직임이 소득격차 해소와 일자리 창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문제제기를 한 것이다.

경총은 국내 대기업의 절대 임금 수준은 물론 GDP(국내총생산) 비교 수준, 9인 이하 중소기업과의 임금격차 등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고 근거를 제시했다. 경총이 한국노동연구원의 임금정보브리프 보고서 등을 인용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기업(500인 이상)의 근로자 월 평균임금은 일본, 미국, 프랑스의 동일규모 기업 근로자보다 13.5%에서 최대 48.6% 높은 수준이었다.

2017년 기준 주요국가의 500인 이상 기업의 월 평균임금을 비교한 결과 우리나라는 6097달러(약 683만원)로 일본(4104달러)보다 48.6% 높았다. 미국, 프랑스와 비교해도 20% 안팎으로 차이가 났다.

1인당 GDP와 비교하면 격차는 더 벌어진다. 2017년 기준 우리나라의 500인 이상 사업장 근로자의 연간 평균임금은 1인당 GDP와 비교해 190.8% 수준으로, 미국(100.7%, 2015년), 일본(113.7%, 2017년), 프랑스(155.2%, 2015년)보다 월등히 높은 수준이었다.특히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임금 격차는 2배 가량까지 차이가 났다. 고용노동부의 2019년 고용형태별 근로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5~9인 사업장 근로자의 월 평균 임금(285만8000원)을 100으로 볼 때 500인 이상은 569만원으로 199.1에 이르렀다. 10~99인 규모 사업장 근로자는 331만1000원(115.9), 100~499인은 399만7000원(139.9)였다.

이 역시 일본과 미국, 프랑스보다 월등히 높은 숫자다. 같은 기준으로 5~9인 기업 근로자 월 평균임금을 100으로 놓고 500인 이상 기업과 비교한 결과, 일본은 129.6(2017년 기준), 미국은 154.2(2015년), 프랑스는 157.7(2015년) 등으로 각각 나타났다.경총 측은 "임금수준이 높고 지불 여력이 있는 기업에서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그 재원으로 일자리 창출과 중소협력사를 위해 활용한다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을 활성화하고, 나아가 사회통합의 기반을 마련하는데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정일기자 comja7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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