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미국판 '자연인'?..실종 5개월 만 야산서 발견된 여성

이서윤 에디터 입력 2021. 5. 9. 12:27 수정 2021. 5. 9. 16:4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등산로 초입에 차를 세워두고 자취를 감췄던 미국 여성이 5개월 만에 무사히 발견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6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유타주 스패니시 포크 협곡 깊은 숲속에서 수개월째 행방불명이었던 여성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생존 중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협곡을 통해 다른 주로 넘어갔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색을 이어갔지만, 한겨울 혹한에도 몇 달째 행방이 묘연해지자 여성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떠올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등산로 초입에 차를 세워두고 자취를 감췄던 미국 여성이 5개월 만에 무사히 발견됐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6일 미국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들은 유타주 스패니시 포크 협곡 깊은 숲속에서 수개월째 행방불명이었던 여성이 모두의 예상을 깨고 생존 중이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유타주 경찰은 2020년 11월 스패니시 포크 협곡 주차장에 빨간색 차 한 대가 방치되어있다는 신고를 받았습니다. 차량 조회로 47살 여성 운전자의 신원을 파악한 경찰은 인근 숲을 샅샅이 뒤졌지만, 그의 흔적은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었습니다.


여성의 가족들에게 연락해 갈 만한 곳을 물어보려 해도, 연락이 닿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습니다. 경찰이 가까스로 만난 여성의 직장 동료들은 "그에게 무슨 일이 생겼는지는 전혀 모르겠다. 하지만 평소 정신 건강과 관련한 문제로 힘들어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여성이 협곡을 통해 다른 주로 넘어갔을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수색을 이어갔지만, 한겨울 혹한에도 몇 달째 행방이 묘연해지자 여성이 사망했을 가능성이 유력하게 떠올랐습니다.

수색에 동원됐던 드론이 협곡에서 추락해 부서지는 사고까지 겹쳤습니다.


그런데 망가진 드론을 회수하기 위해 협곡에 들어섰던 경찰관들은 뜻하지 않게 텐트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외딴 숲속에 왜 텐트가 놓여있는지 궁금해하던 찰나, 텐트 지퍼가 열리더니 다섯 달 동안 찾아 헤맸던 여성이 안에서 고개를 내밀었습니다.

발견 당시 여성은 체중이 많이 줄고 허약한 상태였지만, 생존에는 문제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여성은 근처 계곡에서 물을 떠 마시고 이끼와 야생풀을 뜯어 먹으며 지냈다고 경찰에 밝혔습니다. 이따금 마주치는 등산객들도 여성에게 먹을 것을 조금씩 나눠줬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여성은 혼자 있고 싶어 협곡으로 들어갔다는 취지로 말했다"며 "여성의 몸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병원으로 이송했고, 입원해있는 동안 정신 건강 검진을 받게 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따지고 보면 이 여성의 행동 중 법적으로 문제가 될 것은 하나도 없다"면서 "여성이 협곡으로 돌아가는 것을 원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Utah County Sheriff' 트위터)

Copyright ©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