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중소기업 양극화' 더 심해졌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소기업 열 곳 중 네 곳 이상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월5일부터 열흘 동안 전국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방안을 위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53.4%가 중소기업 경영상황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나빠졌고, 43.8%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중소기업간 양극화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양극화 해소방안으로는 '불공정 근절' 우선 꼽아
중소기업 열 곳 중 네 곳 이상이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양극화가 더 심해졌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양극화 해소 방안으로는 불공정 근절이 우선적으로 꼽혔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3월5일부터 열흘 동안 전국 중소기업 500곳을 대상으로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방안을 위한 의견’을 조사한 결과, 53.4%가 중소기업 경영상황이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보다 나빠졌고, 43.8%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대·중소기업간 양극화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고 9일 밝혔다.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심화의 주요 원인(복수응답)으로는 ‘코로나19 등 사회적 재난’(60.4%), ‘자금조달 능력 차이’(54%), ‘생산성 차이’(45.8%), ‘불공정거래’(20.7%) 등이 꼽혔다.
주로 발생하는 불공정거래 유형은 ‘납품단가 후려치기’(44%)와 ‘납품단가 미 인하 시 거래선 변경 압박’(10.8%)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한해 동안 납품 대금 관련 불공정거래를 경험해 본 중소기업 가운데 68.2%는 ‘일방적인 단가인하’, 18.2%는 ‘대금지급 지연’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대응방안을 묻는 질문에는 78.6%가 ‘별다른 대책 없이 수용했다’고 응답했다.
중소기업들은 납품단가 제값받기를 위해서는 ‘원가연동제 도입’(37.8%)과 ‘납품단가조정협의 활성화’(26.3%) 등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대·중소기업간 양극화 해소방안으로는 ‘불공정거래 개선’(45.4%), ‘이익공유제 등 제도 법제화’(25.9%), ‘자발적 이익공유 문화 확산’(22.7%) 등을 꼽았다.
정욱조 중기중앙회 혁신성장본부장은 “최근 치솟는 원자재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비용 부담은 오로지 중소제조업체에 전가되는 관행으로 중소기업의 성장 역동성이 저해되고 있다”며 “정당한 납품대금 조정만 이뤄져도 이를 통한 이익이 중소기업의 기술개발 및 근로자 처우개선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마련될 수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자생력을 가진 중소제조업이 늘어나야 독일의 히든챔피언과 같은 강소기업이 육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jskim@hani.co.kr
Copyright © 한겨레신문사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병아리색 민방위복이 잘 어울리는 대선주자 정세균의 ‘도전’
-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564명…하루만에 다시 500명대
- 토트넘 손흥민 시즌 22호골에도 멀어지는 챔스리그 진출권
- 주말에도 깨끗한 고요…100년 만에 열린 ‘왕의 나무’ 숲
- 현대 당진제철소 40대 노동자 사망…가열로 바닥에 쓰러져
- 포스는 누구와 함께?…‘21세기 스타워즈’ 미-중-러 우주정거장
- 현대 당진제철소 40대 노동자 사망…가열로 바닥에 쓰러져
- “전 세계 코로나 실제 사망자 수, 공식 발표 2배 넘는다”
- 똑똑, 60대 독거 장애인 찾아온 의사…이런 ‘거리두기 완화’
- 출장 중 졸음운전 교통사고로 사망…법원 “업무상 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