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폭증' 인도 경제는?.."일시적 둔화에도 작년만큼은 아닐 듯"

이효정 2021. 5. 9.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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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의 경제가 일시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나 충격파가 지난해만큼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4월 이후 인도는 정부의 이동제한조치 강화에 따라 구글 이동성지수가 소매 여가 직장출근 등 전부문에 걸쳐 3월 고점 대비 20%포인트 내외로 하락했다.

폭증하는 확진자 수에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기에 진정되기는 어려워 올 2분기 말까지는 경제 지표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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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도 인도 GDP 성장률 전망치 여전히 10% 넘어
인도는 코로나가 통제불능 상태에 빠지면서 연일 사망자 수 및 확진자 수에서 기록을 갱신하고 있다. [사진=CNN]

[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인도의 경제가 일시적으로 주춤할 것으로 전망되나 충격파가 지난해만큼은 아닐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해외경제포커스에 따르면 4월 이후 인도는 정부의 이동제한조치 강화에 따라 구글 이동성지수가 소매 여가 직장출근 등 전부문에 걸쳐 3월 고점 대비 20%포인트 내외로 하락했다.

한은은 "지난 3월까지 공표된 인도의 월별 경제지표는 아직 양호한 모습을 유지하고 있으나 속보성 표를 감안하면 4월부터는 내수 둔화가 본격화됐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 3월 중순부터 폭증했기 때문이다. 지난해 9월 이후 하향 안정세를 보이던 인도의 신규 확진자수는 지난 2월 일일평균 1만2천623명에서, 3월 3만5천761명으로 늘더니, 지난달 24일부터 30일 중 일평균은 36만4천948명으로 폭증했다.

국가별(지난달 24~30일 기준)로는 2위 브라질(6만1천121명), 3위 미국(5만3천652명)에 비해 6~7배 많은 수준이다.

3월부터 이어진 선거집회, 힌두교 축제 등으로 대규모 인파가 밀집한 것이 감염병 확산의 직접적인 기폭제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3월에는 봄맞이 축제 '홀리'가, 4월에는 힌두교 성지순례 축제 '쿰브멜라'가 있었다.

폭증하는 확진자 수에 인도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조기에 진정되기는 어려워 올 2분기 말까지는 경제 지표가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워싱턴대 의학연구소는 신규 사망자수가 5월 중순 정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으며, 학술지 란셋은 월 첫째주까지 신규 사망자수가 2천명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한 백신 확보가 부족하고 변이바이러스 전파 등으로 코로나19 확산세 억제를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경제성장 둔화가 불가피하지만, 그 영향이 코로나19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와 같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골드만삭스 등에 따르면 인도 정부의 이동제한조치가 지난해처럼 강력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다 올 하반기부터는 백신 공급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아스트라제네카 등 기존의 백신 생산량이 늘어나고 스푸트니크 등 백신 추가 승인·생산, 미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지원 등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표=한국은행]

이를 반영하듯 올해 인도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긴 했어도 여전히 올해 초 전망치에 비해서는 아직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JP모건은 인도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지난달 16일 13.2%에서 11.2%로 하향조정했고,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2일 10.9%에서 10.5%로 조정했다.

낮아진 GDP 전망치는 올해 1월 전망치보다는 여전히 높다. 지난해 4분기 인도는 GDP가 예상밖 호조를 보였고 대외수요도 증가하면서 선전한 영향이 크다.

한은은 "대신 감염병 확산세가 예상보다 확대되면서 전국단위 봉쇄조치 확대로 이어질 가능성은 하방리스크로 잠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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