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투톱' 단합에 더 도움"..주호영, 영남당 논란 정면돌파

박기범 기자 2021. 5. 9.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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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출신으로 당대표 출마선언을 앞둔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내에서 일고 있는 '영남당' 논란에 정면돌파를 선택한 모습이다.

주 전 원내대표는 8일 경북 영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대표와 대선주자가 동일권에서 나오는 건 문제지만,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고 당 대표가 영남에서 다시 나오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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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방문 등 지역논란 해소 행보 강화
주호영 국민의힘 전 원내대표가 8일 경북 영천 당협을 방문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독자 제공) 2021.5.8/© 뉴스1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영남 출신으로 당대표 출마선언을 앞둔 주호영 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당내에서 일고 있는 '영남당' 논란에 정면돌파를 선택한 모습이다.

주 전 원내대표는 8일 경북 영천을 방문한 자리에서 "당대표와 대선주자가 동일권에서 나오는 건 문제지만, 울산이 지역구인 김기현 의원이 원내대표로 선출되고 당 대표가 영남에서 다시 나오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또 "오히려 (영남권 당대표-김 원내대표가) 단합에 더 도움 될 것"이라며 "6월10일 당 대표 선거는 내년 대선 승리를 위해 중요하다. 당의 단합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오는 10일 오후 국회에서 당대표 출마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출마 선언에 앞서 당내에서 일고 있는 '영남당'에 대한 우려를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국민의힘에서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영남당'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영남은 당의 정치적 지지기반이지만, 너무 치우칠 경우 외연확장에 한계를 가져온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지난 4·7재보선에서 중도, 청년 등으로 외연확장에 성공하면서 승리한 이후 영남당을 극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고, 영남(울산) 출신 김 원내대표가 선출되면서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최근에는 당원 투표 70%와 일반시민 여론조사 30%를 합산해 당대표를 선출하는 당헌·당규가 영남 출신 인사에 유리해 여론조사 비율을 조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 논란의 한 가운데 있다는 평가다. 대구 수성에서 5차례 당선된 주 전 원내대표는 영남권 대표 주자 중 한 명이다. 앞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주 전 원내대표는 당대표 출마시 당선 확률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나는 등 유력 당권 주자로 꼽힌다.

영남당을 우려하는 인사들 사이에서는 주 전 원내대표의 당대표 출마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영남당에 대한 우려를 전한 한 초선 의원은 "지난 원내대표 경선에서 주 전 원내대표의 당대표 출마를 막기 위해 김 원내대표에게 전략적으로 표를 던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주 전 원내대표는 이 같은 분위기를 의식한 원내대표 시절, 당대표 출마에 대한 물음에 "차기 원내대표가 선출되면 입장을 밝히겠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지난 8일에는 당지도부와 함께 광주를 방문해 외연확장에 힘을 보태는 등 당대표 출마에 대한 의지를 정한 이후에는 영남당을 극복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이다.

주 전 원내대표 측은 향후 선거과정에서 계속된 영남당 견제에 대해서도 적극 대응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 한 인사는 "출마에 마음을 굳힌 이후에는 영남당 논란에 대해 정면돌파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당내 논란이 커지는 만큼 이에 대해 명확한 메시지를 던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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