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식불명 빠진 두 살 입양아 양부 "칭얼거려서 때렸다"

김도식 기자 2021. 5. 9.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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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짜리 입양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체포된 양부는 아이가 칭얼대서 때렸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오늘(9일) 오전 0시 9분쯤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어제 오후 6시쯤 경기도 화성시 집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에 실려간 입양아 2살 B 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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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살짜리 입양 아동을 학대한 혐의로 체포된 양부는 아이가 칭얼대서 때렸다고 경찰에서 진술했습니다.

경기남부경찰청 여성·청소년수사대는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중상해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오늘(9일) 오전 0시 9분쯤 긴급 체포했습니다.

A 씨는 어제 오후 6시쯤 경기도 화성시 집에서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병원에 실려간 입양아 2살 B 양을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B 양은 집 근처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상태가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인천의 대학병원으로 이송됐습니다.

의료진은 B 양이 뇌출혈을 일으켰고 얼굴과 신체 곳곳에서 멍이 발견돼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은 B 양을 병원에 데려온 양부 A 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A 씨는 경찰에서 어제 오전 아이가 "자꾸 칭얼거려서 손으로 몇 대 때렸고 이후 아이가 잠이 들었는데 몇 시간 지나 깨워도 안 일어나 병원에 데려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 부부는 지난해 8월 입양기관을 통해 B 양을 입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B 양은 뇌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지만 아직 의식을 찾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B 양이 입양된 후 지금까지 학대를 받았다는 신고는 접수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A 씨가 이전에도 B 양을 학대했을 가능성 등을 열어놓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 중이라 자세한 내용은 밝힐 수 없지만, 학대행위가 있었는지에 대해 중점적으로 수사한 뒤 A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라고 말했습니다.

김도식 기자doskim@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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