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씨티은행, 소매금융 '통매각' 우선 추진

황두현 2021. 5. 9.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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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이 자산관리(WM)와 신용카드, 대출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금융 사업의 '통매각'을 추진을 위해 매수자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철수계획을 밝힌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잇달아 지점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전체 매각,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 3가지 옵션 가운데 전체 매각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직원들과 조직을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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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순 행장 "3~4주 매수 의향자 살펴볼 것"
매각가격·높은 인건비·노조 입장 변수
한국씨티은행 본점 전경 (연합뉴스 제공)

한국씨티은행이 자산관리(WM)와 신용카드, 대출 등으로 구성된 소비자금융 사업의 '통매각'을 추진을 위해 매수자 선정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국내에서 소매금융 사업을 접겠다는 구상을 밝힌 이후 처음으로 구체적인 철수 방안이 나온 것이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은 소매금융 부문 전체 매각을 우선 순위로 정하고, 씨티그룹 내 인수합병(M&A)팀과 국내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CGMK) 2곳을 통해 인수 의향서(LOI)를 받는 절차를 진행 중이다.

유명순 한국씨티은행장은 철수계획을 밝힌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잇달아 지점을 방문해 직원들에게 "전체 매각, 일부 매각, 단계적 폐지 등 3가지 옵션 가운데 전체 매각을 우선순위로 두고 있다"며 "직원들과 조직을 위한 방안을 찾겠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앞으로 3~4주 정도는 매수 의향자를 살펴보는 데 집중해야 할 기간"이라고 말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다만 한국씨티은행 측은 유 행장이 현장에서 전한 말과 관련해 별도의 언급은 하지 않았다.

지난달 15일 미국 씨티그룹은 한국을 비롯한 13개국에서 소비자금융 철수 방침을 발표했다. 이에 같은달 27일 유명순 행장을 비롯해 6인으로 구성된 한국씨티은행 이사회는 통매각과 일부매각, 사업폐지 등을 검토했으나 결론을 내리지는 못했다.

금융권에서는 한국씨티은행이 매각 절차를 올해 안에 마무리할 것으로 관측하는 가운데, 1조원에서 2조원 사이로 추정되는 매각 가격과 높은 인건비 등을 매각 작업의 변수가 될 것으로 본다. 작년말기준 한국씨티은행의 직원 평균 연봉은 1억1200만원으로 은행권 최고 수준이며, 평균 근속연수도 18년이상으로 시중은행보다 높다.

아울러 인수 대상자로 SC제일은행과 OK금융그룹, DGB금융그룹 등이 거론되고 있다. 다만 당사자들은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검토해본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노조의 입장도 변수다. 지난달 분리매각과 자산매각(철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힌 한국씨티은행 노동조합 지난 7일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면담을 하고 노조 측의 요구 사항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앞서 금융위원회에 출구전략 과정에 노조의 참여를 요구한 바 있다.

황두현기자 ausur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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