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승기] 새로운 심장으로 매력을 더한 풀사이즈 SUV,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2021. 5. 9.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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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은 매력적인 디자인과 전동화 기술을 더한 파워트레인으로 수준 높은 가치를 선사한다.

최근 몇 년 동안 가장 꾸준한 성장과 활약을 이어가고 있는 브랜드라 한다면 단연 ‘볼보’를 떠올리게 된다. 게다가 볼보는 단순히 ‘시장의 흐름’을 이어 받는 것에 그치지 않고 더욱 다채롭고, 적극적인 변화와 도전을 통해 시장에서의 가치를 더욱 높이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가장 잘 보여주는 것이 바로 새로운 파워트레인 전략에 따라 디젤 모델을 삭제하고 모든 라인업의 엔진을 새롭게 다듬었다. 실제 볼보는 브랜드의 모든 포트폴리오에 ‘B 계열 엔진’을 적용하며 다시 한 번 시장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새로운 심장을 품은 볼보 XC90은 더욱 치열해진 대형 SUV 시장에서 어떤 매력을 제시할 수 있을까?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시승기

시승을 위해 준비된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은 말 그대로 넉넉하고 만족스러운 체격을 제시한다.

실제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은 4,950mm에 이르는 넉넉한 전장을 제시하며 전폭과 전고 역시 각각 1,960mm와 1,770mm로 시장이 요구하는 ‘기준’을 충분히 충족시킨다. 덧붙여 2,984mm에 이르는 휠베이스를 갖췄다. 참고로 새로운 엔진, 그리고 AWD를 얹으며 공차중량은 2,160kg에 이른다.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시승기

고급스럽고 유려한 대형 SUV

최근 시장에 워낙 다양한 디자인과 매력으로 무장한 여러 대형 SUV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은 충분히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부족함이 없는 ‘매력’을 품고 있다.

볼보 XC90은 데뷔 이후, ‘극단적인 변화’를 품은 것은 아니지 꾸준한 개선을 통해 소소한 변화를 통해 ‘시장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다. 그리고 이번의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역시 이러한 흐름을 그대로 이어 받았다.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시승기

차량이 인상을 결정 짓는 전면 디자인은 데뷔 초기보다 더욱 간결하게 다듬어진 아이언 마크와 프론트 그릴을 통해 깔끔하고 명료하게 ‘볼보의 존재감’을 연출한다. 이와 함께 특유의 ‘토르의 망치’ 실루엣의 헤드라이트, 깔끔히 다듬어진 바디킷을 더해 ‘고급스러운 SUV’의 이미지를 연출한다.

일반적인 SUV들이 차체 도장과 대비되는 클래딩 가드를 둘러 ‘견고한 감성’을 제시하지만 볼보 XC90는 말 그대로 ‘깔끔한 도시의 존재’의 감성을 제시한다. 클래딩 가드 대신 깔끔하게 다듬어진 바디킷과 크롬 가니시를 통해 ‘고급스러운 도시 SUV’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시승기

측면에서는 대형 SUV의 감성이 효과적으로 드러난다. 긴 전장과 휠베이스를 기반으로 한 안정적인 균형감이 돋보인다. 전면부터 후면까지 길게 이어지는 선의 연출, 그리고 다부진 윈도우 라인 및 루프 실루엣을 통해 ‘풀사이즈 SUV’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여기에 새롭게 디자인된 알로이 휠 역시 차량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후면에는 간결하면서도 고급스러운 볼보의 감성을 효과적으로 그려낸다. 여기에 볼보 특유의 실루엣이 담긴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를 통해 대형 SUV의 매력을 선명히 드러낸다. 이와 함께 깔끔하게 다듬어진 바디킷 및 각종 디테일을 통해 ‘단정함’과 ‘고급스러움’을 조화롭게 표현한다. 참고도 바디킷 양끝에 머플러 팁을 배치해 내연기관의 정체성은 그대로 이어 간다.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시승기

여전히 매력적인 볼보의 공간

사실 볼보 XC90 자체가 이제는 시장에서 익숙한 존재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볼보 XC90의 실내 공간이 제시하는 만족감은 상당한 수준이며, 여전히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기 충분한 모습이다. 고급스러우면서도 단정한 대시보드, 그리고 자연의 따듯함이 돋보이는 각종 소재의 조화가 ‘볼보의 여유’를 느끼게 한다.

자칫 노후화 된 이미지를 줄 수 있을 우드 트림을 효과적으로 사용해 ‘고급스러운 공간’을 연출한 점은 무척 매력적인 부분일 것이다.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시승기

스티어링 휠이나 계기판은 물론이고 큼직한 디스플레이 패널을 기반으로 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역시 다양한 기능의 매력은 물론, 우수한 사용성으로 높은 만족감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바워스 앤 윌킨스 사운드 시스템은 여전히 소비자에게 만족감을 선사하며 새로운 ‘재즈 클럽’ 음장 효과는 ‘청음의 가치’를 더욱 높인다.

덧붙여 센터 터널에 새롭게 자리한 기어 노브는 공간 가치에 방점을 찍는다. 오레포스 사의 크리스털을 품은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의 기어 노브는 그 누구라도 만족하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요소로 평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시승기

시장에 더욱 큰 차량들이 존재하지만 볼보 XC90은 충분히 만족스러운 공간의 가치를 선사한다.

실제 1열 공간에는 볼보 특유의 인체공학적 시트가 탑승자를 맞이한다. 여기에 넉넉한 레그룸이나 헤드룸을 제공해 높은 만족감을 선사한다. 또 마사기 기능 역시 매력적인 부분이다. 다만 시트 조절이 어려움 점은 여전히 ‘그들의 고집’처럼 남아있다.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시승기

이어지는 2열 공간과 3열 공간 역시 매력이 돋보인다. 기본적으로 2열 시트와 3열 시트의 완성도는 최고 수준이라 평가할 수 있다. 공간에 있어서 2열 공간은 우수한 연출 및 개방감을 모두 누릴 수 있다.

다만 3열 공간은 기본적인 공간의 여유는 다소 아쉬운 편이라 평균적인 체격을 가진 남성이 편하게 앉기에는 다소 부족함이 있다. 대신 3열 탑승자를 위한 소소한 디테일이 충분하기 때문에 ‘공간’만 납득할 수 있다면 만족할 수 있으리라 생각되었다.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시승기

일반적인 3열 SUV가 그런 것처럼 볼보 XC90의 적재 공간은 3열 시트까지 모든 시트를 사용할 때는 다소 협소하다. 대신 3열 시트를 접었을 때에는 1,019L의 공간을 확인할 수 있으며, 40:20:40 분할 폴딩 기능을 지원하는 2열 시트까지 접었을 때에는 1,868L에 이르는 넓은 적재 공간을 활용할 수 있다.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시승기

새롭게 부여된 B6의 심장

이번에 시승한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의 B6 엔진은 기존의 320마력 2.0L 가솔린 터보 사양인 T6 엔진을 대체하는 엔진이다.

B6 사양의 핵심인 B6 파워 유닛은 최고 출력 300마력과 42.8kg.m의 토크를 내는 2.0L 가솔린 엔진과 함께 10kW(약 14마력)과 4.1kg.m의 토크를 낼 수 있는 48볼트 기반의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의 전기 모터로 구성되어 엔진룸을 채운다.

여기에 8단 기어트로닉, 그리고 AWD 시스템을 적용해 완성도 높은 운동 성능을 제시한다. 실제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은 정지 상태에서 6.7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복합 기준 9.2km/L의 효율성을 제시한다. 참고로 도심과 고속 연비는 각각 8.0km/L와 11.2km/L다.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시승기

B6의 매력을 선사하는 볼보 XC90의 드라이빙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과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기면 풀사이즈 SUV 특유의 넉넉한 공간과 쾌적한 시야, 그리고 다부지면서도 다소 높은 시트 포지션을 누릴 수 있다. 덧붙여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각종 요소들도 ‘만족감’을 높여준다.

시동과 함께 B6 파워트레인의 존재감이 드러난다. 특히 이전의 T6 사양 대비 더욱 고요하고 효과적으로 억제된 진동 덕분에 차량에 대한 만족감, 그리고 고급스러움이 더욱 살아나는 것 같았다. 덧붙여 주행에 대한 기대감 역시 한층 커졌다.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시승기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부드럽고, 쾌적한 발진 가속을 느낄 수 있다. T6 사양 대비 엔진 출력을 줄었지만 어떤 상황에서든 즉각적인 출력 전개를 제시하는 전기 모터 덕분에 다소 굼뜨던 이전의 XC90 대비 더욱 부드럽고 매끄러운 움직임이 제시된다.

이러한 변화 덕분에 시승 내내 더욱 부드럽고 매끄럽게 움직인다는 감상을 누릴 수 있었으며 ‘출력의 결핍’은 따로 느껴지지 않았다. 실제 도심 속 주행은 물론 도시 외곽에서의 고속 주행 등에 있어서도 이러한 매력이 꾸준히 이어져 ‘차량에 대한 만족감’이 더욱 높아졌다.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시승기

8단 기어트로닉 변속기는 어떤 특성이 도드라지기 보다는 ‘일반적인 성격’이 담긴 ‘범용적인 변속기라 평가할 수 있다. 변속 속도나 성향, 그리고 그 반응 등에 있어 일상의 주행에 잘 어울리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드라이빙 모드에 따라 적절한 변속 조율을 통해 각 주행 모드에 따른 성격 차이를 보여주는 점도 만족스러웠다. 다만 패들 시프트가 없다는 점과 그로 인해 수동 변속 방식이 굉장히 어색한 점은 주행 내내 아쉽게 느껴졌다.

파워유닛의 개선으로 차량의 첫 이미지, 감상이 더욱 세련된 것은 사실이나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의 근본적인 움직임의 성향, 그리고 그 질감은 ‘전통적인 볼보’에 입각한 모습이었다.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시승기

볼보의 새로운 포트폴리오의 시작을 알린 90 클러스터, 그 중에서도 가장 먼저 데뷔했던 XC90은데뷔 당시에도 세련되고 매력적인 이미지에도 불구하고 과거의 XC90과 무척이나 닮은 견고하고 기계적인 주행 질감을 선사했고, 이는 지금의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이 제시한 주행 속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기본적인 스티어링 휠 조작 질감이나 무게감은 데뷔 초의 XC90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으며, 견고하게 조립된 기계의 감성이 조작에 따라 고스란히 느껴졌다. 게다가 차량의 크기, 무게감도 어느 정도 명료히 전달되어 ‘차량의 현재 상황’을 언제든 느낄 수 있는 모습이었다.

나아가 눈이 많이 내리고 언제든 험로를 마주할 수 있는 북유럽을 상정한 만큼 주행 내내 차량의 주행 상황 및 그에 따른 질감이 스티어링 휠이나 페달, 그리고 시트 등을 통해 운전자에게 전달되었다.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시승기

이러한 성격으로 인해 비슷한 체급과 성격의 다른 프리미엄 SUV에 비해 더욱 견고한 느낌이다. 실제 노면 변화나 요철, 과속방지턱 위를 지날 때 그 질감이 더욱 명확히 전달된다. 대신 질감 및 느낌에 비해 운전자 및 탑승자가 느끼는 피로, 스트레스는 크지 않아 ‘기계적 감성의 프리미엄 SUV’라 평가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이러한 ‘차이’에 더욱 풍성한 매력을 느낄 수 있도록 다채롭게 구성된 안전 및 편의 사양, 그리고 볼보 특유의 파일럿 어시스트 등이 더해진다. 덕분에 어떤 상황에서도 차량에 대한 높은 신뢰를 가질 수 있게 해 ‘볼보의 선 굵은 대형 SUV’의 캐릭터가 더욱 명확히 느낄 수 있었다.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시승기

한편 시승을 하며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과 함께 자유로를 달리며 그 효율성을 확인해 보았다.

총 35분의 시간 동안 약 51.1km의 거리(평균 속도: 약 87.6km/h)를 달린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의 트리 컴퓨터에는 14.8km/L의 구간 평균 연비가 새겨져 있었다. 참고로 이러한 수치는 공인 연비를 고려했을 때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결과라 생각되었다.

좋은점: 세련되고 고급스러운 외형과 공간, 우수한 완성도를 제시하는 B6 파워트레인

아쉬운점: 동급 대비 다고 견고하게 드러나는 주행 질감, 고객 인도까지 이어지는 긴 대기 시간

볼보 XC90 B6 인스크립션 시승기

탁월한 상품성, 그리고 뛰어난 가성비의 SUV

독특한 특성이 도드라지는 편이긴 하지만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은 가격표를 지우고 보더라도 풍성하고 매력적인 요소들로 가득 채워진 존재였다. 게다가 가격까지 고려한다면 그 매력은 더욱 크게 느껴지는 게 사실이다.

독일 3사의 프리미엄 SUV가 제시할 수 없는 또 다른 매력과 그리고 매년 성장하고 있는 볼보의 가치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면 볼보 XC90 B6 인크스립션은 쉽게 외면할 수 없는 ‘좋은 선택지’이라 말하기에 부족함이 없을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볼보자동차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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