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가전제품,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받은 '지엘'로 승부수

지난달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 수상, 경쟁력 입증
㈜인아, 디케이㈜ 등 24개사 참여 39개 제품 생산
온라인 쇼핑몰 입점, 맞춤형 사업 지원·홍보까지

[광주=뉴시스] 송창헌 기자 = 광주시가 대한민국 브랜드 대상에 빛나는 공동브랜드 '지엘(GIEL)'을 앞세워 지역 중소기업에서 생산한 우수 가전제품에 대해 전폭 지원에 나섰다.

9일 광주시에 따르면 시는 뛰어난 기술력에도 브랜드 경쟁력이 취약한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2016년부터 브랜드 개발에 힘써 왔다. 브랜드는 소비자들이 제품을 선택하는 중요한 기준이자 브랜드를 떠올리면 특정제품이 연상될 정도로 브랜드파워는 막강한 경쟁력을 지닌다.

첫 공동브랜드로 개발한 ‘시티 오브 피스(CITY OF PEACE)'는 2017년 4월 개발돼 사용해오다 슬로건형 이름으로 마케팅이 어려운 점, 공동브랜드로 등록 가능한 제품군이 한정적이라는 한계가 있어 새롭게 네이밍 의견 수렴과 선호도 조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GIEL(지엘)'이라는 공동브랜드가 탄생했다.

GIEL은 'Gwangju'와 'Intelligent(지능)', 'Electronics(전자)'의 합성어로 '광주가 생산하는 지능형 가전브랜드, 광주가 보증하는 스마트 가전'을 뜻한다.

인공지능(AI) 중심도시 광주의 첨단기술을 국내외에 선도한다는 의미로 지난 4월 2021 대한민국 대표브랜드 대상에서 중소기업공동브랜드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특히 소비자 설문조사결과 7개 항목(최초상기도, 신뢰도, 품질 등)에서 고르게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점에서 전국브랜드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과 기회를 얻었다고 평가된다.

현재 공동브랜드에는 ㈜인아, 디케이㈜ 등 24개 지역기업이 참여, 공기청정기, 제습기, 의류건조기, 인공지능조리기 등 39개의 다양한 생활밀착형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국내외 온오프라인 전시회 참여, 온라인 쇼핑몰 운영 등 각종 지원을 통해 괄목할만한 수출고와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광주시 공동브랜드 사용을 원하는 기업은 사용기업 모집 시 광주테크노파크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외부평가위원으로 구성된 기술평가위원회의 기술성·시장성평가와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야 한다. 사용기간은 2년으로, 만료 전 운영위원회의 연장심의를 거쳐 연장할 수 있다.

시는 ▲국외 인증 지원 ▲맞춤형 마케팅(홍보영상 제작 등) ▲국내외 온라인 쇼핑몰 입점·기획전 ▲전시회·박람회 참가 지원 ▲홍보관 운영 등 지역중소기업의 판로 개척과 판매량 증가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지원사업을 통해 코로나19로 어려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계획이다.

이금희 유씨랩㈜ 대표는 "미세먼지 신호등이 지엘상표를 사용한 이후 인지도가 점점 높아지면서 현재는 관공서와 교육기관에 납품될 정도로 품질을 인정받았고, 매출액도 2.4배 증가했다"며 "우리나라 최고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기업입장에서도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준열 자동차산업과장은 "지엘의 성공은 함께 하는 기업들의 우수 제품과 기술력이 담보돼야 가능하다"며 "중장기적인 안목을 가지고 지역중소기업과 지역 경제가 성장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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