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거래소 앱 4월 사용시간 1.2억시간..업비트는 1.6억시간

IGAworks, 4대 코인거래소 앱 사용시간 집계
작년말 대비 1135% 급증
업비트 비중 83%, 2030 59% 차지

코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요 암호화폐 거래소 애플리케이션에 머문 시간이 1억 시간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지난달 코인 투자자들이 국내 주요 암호화폐(코인) 거래소 애플리케이션(앱)에 머문 시간이 1억 시간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무려 1100% 넘게 급증한 수준이다.

9일 빅데이터 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IGAworks)에 따르면 안드로이드와 아이오에스(iOS)를 통틀어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국내 주요 4대 암호화폐 거래소 앱의 지난달 사용 시간은 총 1억2132만9409시간이다. 지난해 12월 사용 시간(982만749시간)과 비교하면 1135.4% 급증한 수치다.

이들 거래소 앱 사용 시간은 안드로이드와 iOS를 모두 집계할 수 있는 작년 8월 574만2425시간에서 9월 426만1513시간으로 25.8% 줄었다. 감소 추세는 10월(354만4863시간)까지도 이어졌다. 11월부터는 사용시간이 지속해서 늘었다. 지난해 11월은 비트코인이 국내 거래소에서 약 2년 만에 2000만원을 회복한 시점이다.

11월 이들 거래소 앱 사용 시간은 623만6995시간으로, 전달보다 75.9% 증가하더니 올해 1월(1865만822시간)에는 1000만 시간을 돌파했다.

다시 2월(3505만5320시간)부터는 사용 시간이 매월 2배씩으로 불어났고, 4월에 1억 시간을 돌파했다.

거래소별로 나눠보면 거래 비중이 가장 높은 업비트가 앱 사용 시간도 압도적으로 많았다. 업비트 앱의 4월 사용 시간은 1억6만2404시간으로, 그달 전체 사용 시간의 82.5%를 차지했다.

업비트 앱 사용 시간은 작년 10월 198만1126시간까지 줄어들었지만, 이후로는 매달 80∼100% 늘면서 6개월 만에 1억 시간을 넘었다.

원화 시장을 기준으로 했을 때 상장 코인 수가 가장 많은 빗썸은 작년 10월(138만756시간)까지만 해도 업비트와 큰 차이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11월부터는 둘 간의 차이가 100만시간으로 벌어졌고, 올해 2월에는 2000만 시간 가까이 차이 났다.

빗썸 앱의 올해 4월 앱 사용 시간은 1602만3352시간으로, 전체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3.2% 수준이었다.

아이지에이웍스에 따르면 2월 현재 안드로이드·iOS 통합 암호화폐 업종 앱의 월 사용자 수(MAU)는 312만3206명이다. 작년 10월 108만명에서 넉 달 만에 약 3배가 됐다.

연령대별로는 20∼30대 비중이 2월 59%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업비트의 사용자 수가 204만2143명으로 가장 많았고, 빗썸(117만5694명)이 뒤를 이었다.

업비트는 1인당 월평균 사용 시간(12.8시간)과 사용 일수(13.7일)도 가장 높았고, 앱 단독 사용률도 47%에 달했다.

이윤형기자 ybro@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