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BMW 국내 판매량, 외국계 3사 '총합' 넘었다

김준 선임기자 2021. 5. 9.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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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 달간 1만4543대 팔려
활로 못 찾는 '르쌍쉐' 첫 추월

[경향신문]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의 한국 시장 판매량이 처음으로 한국지엠, 르노삼성차, 쌍용차 등 외국계 3개 완성차 업체의 판매량 합계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외국계 3사는 신차 부재와 법정관리 등으로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반면 벤츠와 BMW는 다양한 신차를 쏟아내며 적극적인 영업을 펼쳤기 때문이다.

9일 한국수입차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달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각각 8430대와 6113대를 팔아 국내 시장에서 모두 1만4543대를 판매했다. 반면 한국지엠은 5470대, 르노삼성차는 5466대를 팔았다. 쌍용차는 3318대에 그쳐 이들 외국계 3사의 내수 판매 합계는 1만4254대로 벤츠와 BMW보다 289대 적었다.

수입차 판매시장 1, 2위를 다투는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가 단독으로 외국계 3사를 제치고 내수 판매 3위를 차지한 적은 있지만, 두 브랜드의 내수 판매 합계가 외국계 3사의 판매 합계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월 1만대 안팎의 판매량을 기록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는 코로나19 국면에서도 국내 시장에서 꾸준히 판매를 늘려왔다. 지난해 12월에는 메르세데스 벤츠가 9546대를 판매하며 한국지엠(9259대)을 제치고 내수 판매 3위에 올랐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BMW가 쌍용차를 밀어내고 3위를 차지했다.

이른바 ‘르쌍쉐’로 불리는 외국계 3사는 마땅한 활로를 찾지 못하고 있다. 외국계 3사는 지난해 하반기만 해도 각각 월 6000대 안팎의 판매량을 유지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 쌍용차가 법정관리에 들어가며 공장 가동을 중단하는 등 판매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한국지엠도 차량용 반도체 수급 악화로 트레일블레이저 등 인기 차종 생산이 감소해 판매가 줄어들었다. 르노삼성차는 올해 판매할 신차가 아예 없는 상황이며 노사가 총파업과 직장폐쇄로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현재 르노삼성차는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약 80%의 인원으로 공장을 가동하고 있으나 정상 가동과 비교해 30%가량의 생산 차질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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