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금리, 10개월 만에 0.9%P 뛰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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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10개월 만에 0.9%포인트(p)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0.50%로 0.75%p 인하하면서 은행 대출 금리가 하락한 시기였다.
한은은 대출금리 상승에 대해 "은행채 금리 등 가계대출의 지표금리가 오른 데다 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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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10개월 만에 0.9%포인트(p) 뛴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도 금리가 0.6%p 가량 상승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코픽스(COFIX)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일 현재 연 2.55%~3.90%다. 지난해 주담대 금리가 가장 낮았던 7월 말(2.25~3.96%)과 비교해 최저금리가 0.3%p 올랐다.
코픽스가 아닌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르는 이른바 ‘혼합형’의 경우 금리 상승 폭이 더 컸다. 혼합형 금리는 지난해 7월 2.17∼4.03%였는데, 7일 현재 2.82∼4.43%다. 상단은 0.65%p, 하단은 0.40%p 각각 올랐다.
개별 은행을 놓고 보면 금리 상승 폭은 더 크다. A은행의 혼합형 금리만 따로 보면, 이 기간 2.53∼3.54%에서 3.42∼4.43%로 상단과 하단 모두 0.89%p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 상승세도 사파르다. 신용등급 1등급, 만기 1년 기준으로 신용대출 금리는 연 2.57∼3.62% 수준이다. ‘연 1%대’ 신용대출 금리가 등장했던 지난해 7월 말 1.99∼3.51%와 비교해 하단이 0.58%p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7월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0.50%로 0.75%p 인하하면서 은행 대출 금리가 하락한 시기였다. 그런데 10개월 만에 다시 금리가 뚜렷하게 높아진 셈이다.
대출 금리 상승 추세는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3월 기준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2.88%로 2월(2.81%)보다 0.07%p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3.70%)와 주택담보대출 금리(2.73%)는 각 지난해 2월(3.70%) 이후, 2019년 6월(2.74%) 이후 21개월 내 최고 수준이다.
한은은 대출금리 상승에 대해 “은행채 금리 등 가계대출의 지표금리가 오른 데다 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금리도 상승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작년 7월 말 0.761%에서 올해 4월 말 0.835%로 0.074%p 올랐다. 은행권이 4월에 적용한 코픽스(3월 기준)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0.84%로, 작년 7월의 0.81%보다 0.03%p 높다.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작년 7월 말 1.277%에서 올해 4월 말 1.841%로 0.564%p 뛰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방침에 따라 은행들이 우대금리 폭을 큰 폭으로 축소하면서 금리 인상 효과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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