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주담대 금리, 10개월 만에 0.9%P 뛰어

조귀동 기자 2021. 5. 9.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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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10개월 만에 0.9%포인트(p) 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7월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0.50%로 0.75%p 인하하면서 은행 대출 금리가 하락한 시기였다.

한은은 대출금리 상승에 대해 "은행채 금리 등 가계대출의 지표금리가 오른 데다 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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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 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난해 7월과 비교해 10개월 만에 0.9%포인트(p) 뛴 것으로 나타났다. 신용대출도 금리가 0.6%p 가량 상승했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코픽스(COFIX)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일 현재 연 2.55%~3.90%다. 지난해 주담대 금리가 가장 낮았던 7월 말(2.25~3.96%)과 비교해 최저금리가 0.3%p 올랐다.

서울시내 한 은행 대출창구를 찾은 고객들이 상담을 받고 있다. /연합뉴스

코픽스가 아닌 은행채 5년물 금리를 따르는 이른바 ‘혼합형’의 경우 금리 상승 폭이 더 컸다. 혼합형 금리는 지난해 7월 2.17∼4.03%였는데, 7일 현재 2.82∼4.43%다. 상단은 0.65%p, 하단은 0.40%p 각각 올랐다.

개별 은행을 놓고 보면 금리 상승 폭은 더 크다. A은행의 혼합형 금리만 따로 보면, 이 기간 2.53∼3.54%에서 3.42∼4.43%로 상단과 하단 모두 0.89%p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 상승세도 사파르다. 신용등급 1등급, 만기 1년 기준으로 신용대출 금리는 연 2.57∼3.62% 수준이다. ‘연 1%대’ 신용대출 금리가 등장했던 지난해 7월 말 1.99∼3.51%와 비교해 하단이 0.58%p 높아진 것이다.

지난해 7월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0.50%로 0.75%p 인하하면서 은행 대출 금리가 하락한 시기였다. 그런데 10개월 만에 다시 금리가 뚜렷하게 높아진 셈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등 4대 시중은행의 대출 금리가 크게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출 금리 상승 추세는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3월 기준 예금은행의 전체 가계대출 금리(가중평균·신규취급액 기준)는 2.88%로 2월(2.81%)보다 0.07%p 올랐다. 일반신용대출 금리(3.70%)와 주택담보대출 금리(2.73%)는 각 지난해 2월(3.70%) 이후, 2019년 6월(2.74%) 이후 21개월 내 최고 수준이다.

한은은 대출금리 상승에 대해 “은행채 금리 등 가계대출의 지표금리가 오른 데다 대출 관리를 위해 은행들이 우대금리를 축소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채권 금리도 상승 추세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작년 7월 말 0.761%에서 올해 4월 말 0.835%로 0.074%p 올랐다. 은행권이 4월에 적용한 코픽스(3월 기준)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0.84%로, 작년 7월의 0.81%보다 0.03%p 높다.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작년 7월 말 1.277%에서 올해 4월 말 1.841%로 0.564%p 뛰었다.

여기에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방침에 따라 은행들이 우대금리 폭을 큰 폭으로 축소하면서 금리 인상 효과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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