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연금에서 사모펀드까지 소비자보호 강조한 윤석헌의 퇴장

이윤형 2021. 5. 9. 09: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그간 학자로서 천착해왔던 금융과 금융규제·감독 이슈를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대응할 수 있었기에 즐거웠고 보람됐다"며 "금감원이 한국 금융감독과 금융의 발전을 이끄는 중추적 기관으로 계속 발전할 것을 기원하겠다"고 했다.

윤 원장은 "여러분 모두 금감원의 일원으로서 금감원이 지향하는 보다 큰 가치를 위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군자의 길을 걷기 바란다"면서 "금융에 대한 통찰력을 토대로 흔들림 없이 항해하면서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소비자보호 등을 위한 대안 마련에 전력해달라"고 말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년 임기 채운 세번째 금감원장
이임식서 "사모펀드 사태, 소비자보호 중요성 일깨운 중요한 계기"
"소비자보호 위한 대안 마련 전력" 당부도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7일, 3년의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금융감독원>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그간 학자로서 천착해왔던 금융과 금융규제·감독 이슈를 현장에서 지켜보면서 대응할 수 있었기에 즐거웠고 보람됐다"며 "금감원이 한국 금융감독과 금융의 발전을 이끄는 중추적 기관으로 계속 발전할 것을 기원하겠다"고 했다. 임직원들에게는 임직원들에게는 사명감과 화합, 통찰력을 주문하며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소비자보호 등을 위한 대안 마련에 전력해달라"고 당부했다.

윤 원장은 지난 7일 오후 금감원 본원에서 열린 이임식에서 직원들에게 이같이 말했다.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은 이날 3년 임기를 마치고 퇴임했다. 지난 2018년 5월 금감원에 입성한 그는 윤증현·김종창 전 원장에 이어 세 번째로 임기를 모두 채운 원장이 된다.

윤 원장은 먼저 지난 3년간의 소회를 밝혔다. 그는 "보험권의 즉시연금 문제를 필두로 2018년 7월에는 금융혁신과제를 발표했고 이어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둘러싼 분식회계 문제를 처리했다"면서 "암보험 분쟁 해결 추진 등 소비자 보호를 강조하는 중에 금융소비자보호처를 확대개편했고 금융소비자보호법 입법 및 시행으로 이어졌다"고 언급했다. "종합검사를 부활하고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도 출범시켰다"며 초기 성과도 언급했다.

지난 2019년 하반기부터 불거진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금감원의 대응도 자평했다. 윤 원장은 "사모펀드 사태는 금융발전에서 소비자보호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면서 "DLF 사태, 라임, 옵티머스 등 금융사고가 연발했지만 임직원들의 성실한 대응으로 어려운 고비를 넘기면서 사모펀드 사태는 이제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바젤Ⅲ 및 IFRS17의 도입을 추진한 점과 자본시장 부동산 그림자금융 종합관리시스템 및 리스크 대시보드를 구축한 점도 높게 평가했다.

윤 원장은 지난해부터 불거진 코로나19 문제도 언급하며 "자영업자 살리기부터 기업구조조정의 지원 그리고 가계부채의 안정적 관리를 위한 기반 마련에 이르기까지 실물부문 금융지원과 금융시스템 안정을 위해 우리 원의 역량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작업과 노력에서 부족했던 부분도 있었을 것으로 생각되나 저는 우리가 열정으로 임했으며 주어진 여건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원장은 임직원들에게 자부심과 사명감, 소통과 화합, 시대 흐름을 읽는 통찰력 등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그는 "국가위험관리자로서 여러분이 전문성을 발휘해 맡은 바 소임을 다할 때 국가는 금융시스템의 안정을 이루고 금융 소비자들은 최고의 금융만족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그래야 로버트 쉴러가 바라보는 '더욱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한 현실적 희망'으로서의 금융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군자(君子)는 화이부동(和而不同)하고 소인(小人)은 동이불화(同而不和)한다"는 공자의 말을 인용했다. 군자는 서로 이해가 다를지라도 조화를 이루지만 소인은 이해가 같아도 화합하지 못한다는 뜻이다.

윤 원장은 "여러분 모두 금감원의 일원으로서 금감원이 지향하는 보다 큰 가치를 위해 소통하고 화합하는 군자의 길을 걷기 바란다"면서 "금융에 대한 통찰력을 토대로 흔들림 없이 항해하면서 금융시스템의 안정과 소비자보호 등을 위한 대안 마련에 전력해달라"고 말했다.

윤석헌 원장은 "여러분 개개인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 듣고 배려하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아쉬움이 남는다"면서 "향후 금감원이 한국의 금융감독과 금융의 발전을 이끄는 중추적 기관으로 계속 발전할 것을 기원하겠다"고 말을 맺었다.

이윤형기자 ybro@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