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2025년까지 미래車 특허 3배 늘린다

<현대모비스 제공>

[디지털타임스 장우진 기자] 현대모비스는 오는 2025년까지 1만2000여건의 글로벌 지식재산권 확보를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이는 현재 대비 약 3배 높은 수준이다. 사측은 최근 3년간 연 평균 특허 출원이 50%가량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작년 2000건이 넘는 국내외 특허를 출원했으며, 앞으로 국내 유명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보유한 외부 특허도 매입하는 방식으로 지식재산권 경쟁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현대모비스는 내부 임직원들의 발명 활동을 장려하고, 산학 협력기관이 보유한 외부기술도 매입해 특허 포트폴리오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이러한 일환으로 최근에는 연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ICT 기술분야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부문장 부사장과 이충용 연세대 산학협력단장 연구처장 등이 참석했다.

이번 MOU는 자율주행과 전동화, 커넥티비티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기술에 대한 특허 매입을 포함한 중장기 연구개발 협력체계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 협약의 주요 내용이다.

현대모비스는 최근 국내 유명 대학과 연구기관들의 특허기술을 분석해왔으며, 이번 MOU로 통신표준, 인공지능, 배터리 제어기술 등 연세대가 보유한 유망 기술 매입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연세대는 보유한 특허기술을 상품화할 수 있으며, 특허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고 사측은 설명했다. 현대모비스는 대학이 출원하거나 등록한 특허를 확보하는데 그치지 않고 출원 이전 단계의 유망한 아이디어에 대해서도 기술협력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기업들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원천특허로 발전할 수 있는 4차산업 주요 기술을 조기에 확보하는 차원이다.

현대모비스는 이렇게 확보한 특허와 아이디어를 미래 모빌리티 사업에 적정한 방향으로 활용해 유무형의 부가가치를 더욱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작년 출원한 지식재산권 중 절반 정도는 자율주행과 커넥티비티, 전동화 분야"라며 "연세대를 시작으로 국내 유수의 대학과 연구기관들이 보유한 미래차 특허기술을 지속적으로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