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정수기 쏟아진다..위생 '기본'에 'AI 기능'도 탑재

렌탈업계, 코로나 집콕족 사로잡기 위한 제품 출시 경쟁
주방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코웨이 아이콘·웰스더원 정수기 '눈길'

코웨이 '아이콘 정수기' 글램 시리즈 © 뉴스1

(서울=뉴스1) 김현철 기자 = 렌탈업체들이 연이어 '예쁜' 정수기를 내놓고 있다. 코로나19로 집에 오랜기간 머무르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인테리어 기능이 있는 정수기가 인기를 끌고 있어서다.

국내 정수기 업체들의 기술 수준이 평준화되면서 성능으로는 차별화가 어려운 상황이다. 이에 따라 디자인을 세련되게 바꾸고 AI(인공지능) 등 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춘 정수기를 선보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렌탈업체들은 코로나19로 인해 늘어난 집콕족 수요를 잡기 위해 인테리어 기능을 강화한 정수기를 속속 출시하고 있다.

코웨이는 최근 주방 인테리어에 맞춰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 '아이콘 정수기' 글램 시리즈 4가지 색상 제품을 선보였다. 글램 시리즈는 주방 인테리어에 생기를 주는 포인트 제품으로 활용 가능하면서 산뜻한 컬러에 빛의 반짝임을 더해 스타일리시한 주방 공간을 연출해준다.

사무실이나 매장 등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스탠드형 정수기나, 주방 한쪽에 자리한 데스크탑 정수기보다도 월등히 작아진 크기의 빌트인 정수기도 인기다. 주방 공간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전 기기의 필요성이 커진 탓이다. 빌트인 정수기는 출수부만 외부에 노출해 주방을 깔끔하게 관리할 수 있다.

건강가전 브랜드 교원 웰스(Wells)의 '웰스더원'은 지름 88mm의 작은 물병 크기의 출수부만을 노출, 싱크대 사용 공간을 확보했다. 뿐만 아니라 디지털 냉각 시스템을 본체에 적용해 싱크대 위 공간 활용뿐 아니라 하부장 내 숨겨진 공간 활용성까지도 향상 시켰다.

업계 관계자는 "스탠드형 정수기에서 주거 환경에 맞춰 데스크탑 정수기 보급이 크게 늘었던 것처럼 주방가전의 범람 속 주방 공간 효율을 높이기 위해 빌트인 형태의 주방가전이 하나의 대세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웰스더원 정수기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걱정이 커지면서 위생 기능을 갖춘 정수기도 인기를 끌고 있다.

SK매직의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는 국내 최초 정수기 직수관을 스테인리스 재질로 전면 교체했다. 얼음을 얼리는 제빙봉까지 스테인리스로 제작해 오염이나 부식, 세균 증식, 중금속에 대한 걱정을 줄였다.

또 국내 최초로 얼음이 보관되는 아이스룸까지 하루 2번 3시간씩 UV 살균하며, 물이 나오는 코크도 2시간마다 UV LED램프를 통해 99.9% 살균하는 All UV 안심케어를 통해 위생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홍동희 SK매직 상품기획3팀 매니저는 "냉장고 얼음에 대한 냄새, 세균 번식 등에 대한 소비자의 먹거리 불안으로 얼음정수기 판매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똑똑해진 정수기도 눈길을 끈다. 아이콘 정수기는 AI 기술로 상태를 스스로 진단하고 이상 발견 시 해결 방법을 안내해준다. 또한 온수 추출 등 위험 상황도 음성으로 전해준다.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의 경우 모바일을 통한 스마트 시스템을 제공해 사용하지 않을 때는 원격으로 전원을 차단할 수도 있다.

올인원 직수 얼음정수기

honestly82@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