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무거주 5년도 상관없다".. 7억 로또 기대에 들썩이는 동탄 분양

최상현 기자 2021. 5. 9.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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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분양을 앞둔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이하 동탄 디에트르)'에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보다 7억원 이상 낮게 책정된 덕분에 올해 상반기 최고의 '로또 청약'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인근 신축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동탄 디에트르의 분양가보다 7억~8억원 높게 형성돼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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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일 분양을 앞둔 경기 화성시 오산동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퍼스티지(이하 동탄 디에트르)’에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분양가격이 인근 시세보다 7억원 이상 낮게 책정된 덕분에 올해 상반기 최고의 ‘로또 청약’이 될 거라는 전망이 나와서다.

동탄2신도시 동탄역 디에트르 조감도. /대방건설 제공

9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동탄 디에트르는 총 531가구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로 화성 동탄2신도시 업무복합2 용지에 조성된다. 평균 분양가는 ▲전용면적 84㎡A 4억8867만원 ▲84㎡B 4억4304만원 ▲104㎡A 5억8390만원 ▲104㎡B 5억1405만원 등이다.

인근 신축 아파트의 실거래가는 동탄 디에트르의 분양가보다 7억~8억원 높게 형성돼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동탄역 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4㎡는 지난 4월 6일 13억5500만원에 거래됐고, 같은 면적의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도 지난 1월 11억6500만원에 손바뀜했다.

분양가가 저렴한 이유는 공급된 지 오래된 공공택지라 대지비가 낮게 책정됐기 때문이다. 동탄 디에트르 전용 84㎡의 대지비는 약 2억5000만원, 전용 102㎡는 약 3억원 수준이다. 대방건설 관계자는 “해당 택지를 매입한 시점은 지난 2016년 11월이었다”면서 “분양 시점인 현재 가치와 비교하면 매입가격이 싼 편이어서 분양가도 낮게 나왔다”고 말했다.

어쨌든 청약에 성공하는 순간 7억원에 달하는 이익을 기대할 수 있는 셈이기에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무척 높다. 이러한 주목도를 반영하듯 동탄 디에트르는 부동산 정보 앱 호갱노노에서 몇주 째 ‘실시간 인기 아파트’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아직 분양도 시작하지 않은 아파트인데도 댓글 수가 2000여개에 달한다. 댓글 중에는 “당첨만 되면 평생 착하게 살겠다” “매일 기도 중인데 108배도 해야겠다” 등 간절한 외침도 다수다.

총 531가구 가운데 특별공급 물량은 302가구이고, 일반공급 물량은 229가구다. 입주자모집공고일(4월 29일) 기준으로 화성시 뿐만 아니라 일정 조건을 만족하는 수도권 거주자라면 1순위 신청이 가능하다. 100% 가점제가 적용되는 전용 84㎡보다는 50% 물량이 추첨제로 나오는 전용 102㎡에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되는 공공택지 아파트인 만큼 전매제한 뿐만 아니라 장기간의 실거주 의무도 부과된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전매제한 기간은 당첨일로부터 10년이고, 최초 입주가능일부터 5년 동안 계속해서 거주해야 한다. 합당한 사유 없이 거주 의무를 어기게 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강제 매입을 당하게 되므로, 실수요자가 아니라면 청약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

일각에서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가 개통되고 가격이 더 오르면 ’10억 시세 차익'도 기대할 만하다는 얘기도 나온다. 동탄2신도시도 판교나 위례, 광교 등과 같이 전용 84㎡ ’15억 시대'가 열릴 거란 기대다. 반면 거주의무 기간을 채우고 나면 적어도 2030년은 돼야 매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지금의 가격이 거품일 수 있다’는 비판적 시선도 있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동탄2신도시는 삼성이라는 대기업을 배후 수요로 두고 있고, 강남 접근성도 개선될거란 기대감에서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라면서 “분당이나 위례, 광교 등의 사례를 보면 거품이라고 단정할 순 없다”고 말했다.

고준석 동국대 겸임교수는 “앞으로 교통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고 볼 수 있다”면서 “특히 동탄 디에트르는 아무리 부진해도 분양가보다 훨씬 높은 가격이 유지될 것이 확실한 만큼 몇년 정도 ‘몸테크’를 감수할 가치가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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