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탈, 모잠비크 LNG프로젝트 지연..韓조선사들 '예의주시'

구교운 기자 2021. 5. 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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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에너지사 토탈의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이 모잠비크 내부 치안 상황으로 지연되면서 이 사업 관련 LNG 운반선 17척을 수주한 한국 조선사들이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업계에선 토탈 등 7개 기업의 LNG 개발 프로젝트가 LNG 판매계약부터 운송을 위한 LNG운반선 수주계약까지 마무리된 '완성도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이 아예 취소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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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반군, 팔마 지역 점령..토탈 '불가항력' 선언
'LNG선 17척 수주' 韓조선사들, '수주 호조'로 당장 영향 없을듯
현대미포조선이 건조한 LNG운반선.(한국조선해양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프랑스의 에너지사 토탈의 모잠비크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이 모잠비크 내부 치안 상황으로 지연되면서 이 사업 관련 LNG 운반선 17척을 수주한 한국 조선사들이 현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토탈은 최근 모잠비크 북부에서 진행하고 있는 LNG 사업에 관해 '불가항력'을 선언했다. 토탈의 직원들도 전원 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토탈의 불가항력 선언은 모잠비크 내 불안한 정세 때문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이슬람 반군은 모잠비크 북부 팔마 지역을 장악했다. 이곳은 토탈과 미국의 엑손모빌 등 7개 기업이 합작으로 200억달러(22조4300억원) 규모의 탐사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는 지역이다.

이에 토탈의 LNG 사업 관련 LNG 운반선을 수주한 것으로 알려진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영향을 끼칠지 여부에 관심이 모인다.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각각 9척과 8척 등 총 17척을 버뮤다, 파나마,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선사로부터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액으로는 3조5000억원 규모다.

다만 당장 조선사들에 영향을 미치진 않을 전망이다. 해당 선박들의 인도일이 2024년 이후인 만큼 기간이 충분히 남아있고 현재 해당 선박 건조에 들어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프로젝트가 정상적으로 진행되더라도 건조 개시 시점은 2023년쯤이 된다.

만약 공사가 지연될 경우 해운사와 조선사 간 계약에 관해 논의를 해야하는데 현재까지 해운사 측에서 특별한 통지는 없었다고 한다.

계약 이행이 다소 지연되더라도 수주 호조가 계속되고 있고 이미 양 조선사 모두 2년치 이상 수주 잔고를 확보한 만큼 도크가 빌 우려도 없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 목표 78억달러 중 65%인 51억달러를 이미 달성했고, 지난 4일 수주 목표를 91억달러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선 토탈 등 7개 기업의 LNG 개발 프로젝트가 LNG 판매계약부터 운송을 위한 LNG운반선 수주계약까지 마무리된 '완성도 있는' 프로젝트인 만큼 사업이 아예 취소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모잠비크 지역 치안 문제로 불가항력을 선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느 정도 지연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확정된 것이 없기 때문에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kuko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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