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불행 NO" 이상우, 두 아들과 발달장애 뛰어 넘은 감동 무대(불후)[어제TV]

이하나 2021. 5. 9.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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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이상우가 두 아들과 함께 무대를 꾸며 큰 감동을 선사했다.

5월 8일 방송된 KBS 2TV ‘불후의 명곡’에서는 어버이날 특집 ‘행복의 노래’ 편이 방송 됐다.

아들과 노래방도 가본 적이 없을 정도로 무뚝뚝한 백일섭은 함께 추억을 만들기 위해 ‘불후의 명곡’에 첫 출연했다. 고운 한복을 입은 채 아들과 손을 잡고 무대에 등장한 백일섭은 ‘고장난 벽시계’를 부르며 호흡을 맞췄다. 백일섭은 쌍둥이 손자 때문에 힐링하고 있다고 고백하며, 아들에게 미처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표현해 훈훈하게 무대를 마무리 했다.

상호&상민 형제의 아버지 이은우와 2012, 2013년 KBS 공채 개그맨 시험에 응시했다고 고백했다. 이은우는 “KBS가 인정이 하나도 없다. 내가 그래도 ‘개그콘서트’ 5번 나왔다. 그러면 웬만하면 공채라도 시켜줘야 하는데. KBS가 인재를 못 알아 본다”고 지적하며 입담을 자랑했다. ‘이별의 부산 정거장’을 선곡한 이은우는 두 아들과 거울쇼를 선보이는 등 한 편의 쇼를 보는 듯한 유쾌한 무대를 펼쳤다.

4년 전 ‘불후의 명곡’ 무대에서 프러포즈를 했던 배기성은 아내, 엄마, 장모님과 함께 출연했다. 배기성은 “제가 무대 혼자 섰던 것보다 30배는 힘들다. 제가 데뷔한 지 28년이 됐다. 아침에 수염을 깎고 왔는데 수염이 벌써 자랐다. 최종 목표는 무사히 마쳐서 방송이 나가는게 목표다”라고 말했다. 박상철의 ‘무조건’을 선곡한 배기성은 방송 출연이 어색한 엄마, 장모님을 이끌며 훈훈한 무대를 꾸몄고, 상호&상민 가족을 제치고 1승을 거뒀다.

국악인 남상일은 어머니와 출연했다. 최근 득녀한 남상일은 딸이 태어나자마자 울음 소리부터 남달랐고, 얼굴도 전지현을 닮은 것 같다고 자랑하며 딸바보 면모를 드러냈다. 남상일 모자는 태진아의 ‘사모곡’을 선곡해 한이 담긴 열창과 연기로 현장을 눈물 바다로 만들었다. 임주리는 “저도 엄마가 생각난다. 엄마는 아들 재하까지 키워주시고 끝까지 희생만 하다 돌아가셨다. 있을 때는 몰랐는데 가시고 나서는 ‘엄마’라는 얘기만 들으면 눈물이 난다”고 눈물을 흘렸다.

재하는 엄마 임주리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엄마를 ‘하나뿐인 내 편’이라고 소개했다. 임신 후에 유부남이라는 것을 알게 돼 미혼모의 삶을 선택했던 임주리는 “어렸을 때부터 제가 너무 못해줬다”고 미안해 했다. 재하는 “할머니께서 엄마 역할을 하시고 어머니는 행사 다니시면서 엄마, 아빠 역할을 하시면서 저를 돌보셨다. 그때는 어머니가 원망스럽기도 했는데 그동안 고생 많이 하신 걸 느꼈다”고 감사를 전했다.

짙은 감성이 담긴 음색이 닮은 모자는 진심을 다해 김진호의 ‘가족사진’을 열창했다. 노래 중 재하는 “엄마는 저의 유일하고 든든한 언덕이었다. 궂은일 있을 때마다 항상 혼자 견뎌왔던 그 긴 세월. 이제는 제가 그 언덕이 되어 드리겠다. 사랑한다”며 엄마에게 마음을 전하며 눈물샘을 자극했다.

이상우는 43살에 얻은 늦둥이 둘째 아들과 출연했다. 이상우는 아들이 옹알이로 팝송을 하고 세 살 때 가르쳐주지 않아도 드럼을 쳤으며, 중학교 졸업 후 홈스쿨링을 하며 작곡과 입시를 준비하고 있다고 아들 자랑을 했다.

이상우는 이도훈 외에도 발달장애가 있는 큰 아들 이승훈과도 함께 무대를 꾸몄다. 이승훈은 한국 기록을 깰 정도로 수영에 소질을 보이며 올림픽까지 준비했으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수영을 관뒀다. 이후 이승훈은 트럼펫으로 대학을 진학했다. 이후 이상우는 둘째 아들의 피아노 연주와 함께 ‘사랑의 서약’을 열창했다. 여기에 이승훈의 트럼펫 연주가 더해지면서 진한 감동을 선사했다.

신동엽은 “제 큰 형도 청각장애를 어렸을 때부터 갖고 생활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를 할 수 있다. 우리에게는 일상이 다 도전이었다”고 말했다. 이상우도 공감하며 “이제는 오히려 우리가 더 감사하다. 승훈이 때문에 나머지 가족이 똘똘 뭉친다. 힘들기는 하지만 불행하지는 않다”고 가족 사랑을 드러냈다. 이상우 가족은 임주리, 재하 모자를 꺾고 최종 우승을 거뒀다. (사진=KBS 2TV '불후의 명곡'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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