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석에 성은" 유민상X김민경 추억 여행에도 기승전 유느님(컴백홈)[어제TV]

이하나 2021. 5. 9.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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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이하나 기자]

유민상과 김민경이 과거 살던 집을 방문해 추억을 공개한 가운데, 가는 곳마다 유재석을 향한 팬심 고백이 이어졌다.

5월 8일 방송된 KBS 2TV ‘컴백홈’에서는 유민상과 김민경이 출연했다.

데뷔 30주년을 맞은 유재석은 초록색 슈트에 메뚜기 탈을 쓰고 등장했다. KBS 공채 개그맨 7기 출신인 유재석은 현재까지도 화제가 되고 있는 장려상 수상 당시 귀를 후비며 시상대로 향하는 모습을 재연했다. 유재석은 “최승경 형이랑 은상일 줄 알았다. 지금이었으면 아마 데뷔를 못 했을 거다. 악플이 쏟아지거나 유튜브에서 사과했을 거다”고 말했다.

유재석은 메뚜기 탈에 얽힌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처음 KBS 예능국으로부터 탈을 건네 받고 고민했다는 유재석은 내비게이션도 없던 시절 새벽 2시에 통영으로 출발해 핑클과 함께 출연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유재석은 “메뚜기 탈이 너무 싫었다. 캐릭터에 갇힐 것 같은 두려움이 있었다. 겸손함이 지금만큼 없어서 ‘내가 왜 메뚜기야’라는 강한 거부감도 있었다”며 당시 행동을 반성했다.

유민상과 김민경은 ‘개그콘서트’의 역사가 남아있는 녹화장에서 감회에 젖었다. 두 사람의 직속 선배인 유재석도 ‘개그콘서트’의 추억을 떠올리며 아쉬움을 표현했다. 두 사람은 유재석에 대한 미담을 공개했다. 김민경은 신봉선의 수상을 축하하고 무대에서 내려오다 넘어졌을 때 유재석이 손을 내밀고 일으켜 준 경험을 공개했고, 유민상은 "후배들한테는 한 번 만나기만 해도 성은을 입는 느낌이다"라며 유재석이 ‘개그콘서트’ 회의실에 컴퓨터 기증을 비롯해 많은 것을 챙겨줬다고 감사해 했다.

그러면서도 유민상은 “더 해주고 싶은데 더 해줄 수가 없다. 리모델링도 해줄 수 있는데”라는 유재석의 말에 “방법은 있다. 많이 힘들다. ‘1박 2일’에 문세윤이 나오고 나는 안 불러주고, 왜 ‘컴백홈’을 얘(이용진)이랑 같이 하나”라고 버럭해 웃음을 안겼다.

출연자들은 먼저 유민상이 2008년에 살던 동교동 옥탑방을 방문했다. 현재 집에는 시각 디자인을 전공하는 대학교 선후배 사이인 세 학생이 거주 중이었다. 세 사람은 새로운 걸 경험하기 위해 본가에서 살다가 두 달 전부터 자취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들 중 한 학생은 “엄마가 자취한다고 해서 걱정하셨는데 유재석 님 온다고 하니까 ‘거기서 살길 잘했다’고 하셨다”며 세대를 뛰어 넘는 유재석의 인기를 증명했다.

세 사람은 유민상의 코너 중 기억에 남는 것이 있냐는 질문에 ‘유민상 장가보내기 프로젝트’를 꼽았다. 유민상이 “한심한 꼴만 보였구만.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그런 남자로 기억되다니”라고 말하자, 학생들은 “되게 멋있다. 남을 웃기는게 쉬운 건 아니다”라고 위로했다.

출연자들과 세 학생들은 한우를 구워 먹으며 대화를 이어갔다. 학생들이 “살면서 유재석 님이 주시는 소고기를 먹을 줄이야”라고 감격하자, 이영지는 “그래서 저는 한 번 씹고 되새김질을 한다”고 거들었다. 이용진도 “역사의 한 페이지에 같이 나온다”고 몰아가며 유재석을 놀렸다.

김민경은 2014년부터 2016년까지 살았던 당산동 집을 방문했다. “작가님한테 전화 받았을 때 보이스피싱인 줄 알았다”는 현 세입자 조아라 씨는 김민경과 경상도 출신이라는 공통분모로 공감대를 형성했다. 서울살이 5개월 차인 조아라 씨는 볼 것이 많은 서울 살이가 재밌게 느껴졌지만, 출퇴근 시간 지옥철은 적응하기 힘들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자신의 꿈이 서울 사람이었다고 밝힌 김민경은 7만 원을 들고 상경해 대학 동기 언니 둘이 사는 집에 빌붙어 살았다고 고백하며, 개그맨이 된 이후에도 벌이가 별로 없어 여성 용품을 살 돈이 없어 비참함에 눈물을 흘렸던 때를 회상했다.

이 집에서 ‘맛있는 녀석들’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나고 KBS 연예대상에서 최우수상까지 받았다는 김민경의 말에 조아라 씨는 손을 잡고 김민경의 기를 받았다. 조아라 씨는 어떤 꿈을 꾸고 있냐는 질문에 로또 1등, 비트코인 대박을 언급했다. 또 조아라 씨는 퇴근하고 오면 뭔가 할 체력이 없어 여러 동영상을 보다 잠든다고 고백하며 한국 직장인의 표본 같은 모습을 보여줬다.

조아라 씨가 회사와 집만 오가느라 연애하기가 힘들다고 고백하자, 출연자들은 조아라 씨가 자주 가는 복권방에서 자연스러운 만남을 이뤄보라고 조언한 반면, 김민경은 생고기집, 빙수집을 추천해 웃음을 자아냈다.

조아라 씨는 “제가 유재석님 엄청 팬이어서 한 공간에 같이 있는 것 자체로도 영광이다”라고 팬심을 드러냈다. 이영지는 “기도하자”라고 공감했고, 이용진은 “매직 있나. (유재석이) 앉은 자리 그대로 그려 놓으려고”라고 유재석 몰이를 했다. 조아라 씨는 “꿈에서 촬영만 세 번 했다”고 설렘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KBS 2TV ‘컴백홈’ 방송 캡처)

뉴스엔 이하나 blis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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