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현희, 돌아가신 父 생각에 오열 "힘든 상황, 아버지 계시다면.."(금쪽)[결정적장면]

서유나 2021. 5. 9. 05: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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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현희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오열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에 대한 소중한 기억으로 평생 상처를 극복해 가며 살아가는 한 내담자의 사연을 전했다.

오은영은 평소 활달하다가 갑자기 우울증에 걸려 자신을 찾아온 내담자에게 '어린 시절 부모님과 어땠는지'를 물었다며 "그 분은 아버지가 원양어선을 타셨단다. 아버지는 1년에 10달 정도는 바다에 나가 계시고, 집에 왔다가도 몇 주만 있다가 다시 나가시곤 했다더라"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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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홍현희가 돌아가신 아버지를 생각하며 오열했다.

5월 8일 첫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가족 금쪽 수업' 1회에서는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강연자로 나서 요즘 가족들을 위한 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아버지에 대한 소중한 기억으로 평생 상처를 극복해 가며 살아가는 한 내담자의 사연을 전했다. 오은영은 평소 활달하다가 갑자기 우울증에 걸려 자신을 찾아온 내담자에게 '어린 시절 부모님과 어땠는지'를 물었다며 "그 분은 아버지가 원양어선을 타셨단다. 아버지는 1년에 10달 정도는 바다에 나가 계시고, 집에 왔다가도 몇 주만 있다가 다시 나가시곤 했다더라"고 운을 뗐다.

오은영은 "어느 날 내담자가 학교가 끝나고 집으로 돌아가는데 저 쪽 끝에 덩치 큰 남자가 걸어오고 있었단다. 봤더니 아버지. 그런데 순간 땅바닥에 발이 얼어붙었단다. 그 순간 '아빠' 이러고 달려가야 하는지 '다녀오셨어요' (깍듯이) 해야 하는지 결정을 못 해서. 싫진 않았지만 실질적인 상호작용이 없어 긴장을 한 거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쪽에서 걸어오던 아버지가 걸음을 갑자기 멈춰 땅에 떨어진 걸 주웠다더라. '뭘 하는 거지'하며 앞에 멈춰선 아버지를 봤더니 손에 들꽃 다발이 들려 있었다. 딸을 보고 들꽃을 꺾어 엉성하게 묶어 딸에게 안긴 거다. 그 전까지 어떻게 할까 고민하던 마음은 사라지고 그냥 눈물이 확 나 '보고 싶었다'며 안겨 울었다고 한다. 그랬더니 아버지가 안아주는데, 사이에 낀 들꽃 향기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퍼졌다더라. 그게 너무 좋아 그 향기를 잊을 수가 없단다. 자기가 너무 우울할 땐 그 들꽃 향기가 기억난단다. 그걸 기억하면 '너무 좋았는데', '그런 날이 다시 오겠지?'. 마음을 추스리면 죽고 싶단 생각에서 발을 빼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더라. 단 5분의 기억이지만 그게 이 분에겐 삶을 지탱할 힘이 된 것. 우리는 자식에게 그런 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얘기에 홍현희가 유독 큰 감동을 받았다. 홍현희는 "힘들 때, 저희 아빠가 돌아가셨잖나. 얼마 전 보름달을 보는데"라며 금세 눈물을 터뜨렸다.

홍현희는 "존재 자체만으로 웃어주시는 게, 그 당시 계실 땐 표현을 한 번도 못했는데. 그 달을 보면서 아빠가 생각나면서, 아빠 미소가 너무 그리운 거다. 아빠만 있으면 지금 너무 힘든 상황에서 이겨낼 텐데. 그런데 안 계시니까, 이 얘길 들으니 보름달을 봤던 그림이 생각나면서 우리 아빠도 저한테 좋은 분이구나 이런 생각이 든다"고 고백, 한참을 울어 모두의 눈시울을 붉혔다. (사진=채널A '요즘 가족 금쪽 수업'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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