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숙소생활 2달만 90→67kg" 박준형X장혁, 배고픈 짠내 추억(방방쿡)[어제TV]

서유나 2021. 5. 9.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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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god 박준형과 장혁이 과거 배고프고 어려웠던 합숙 생활을 공개했다.

5월 8일 방송된 MBN 예능 '전국방방쿡쿡' 5회에는 가수 황치열, 그룹 god 박준형이 '배고픈 시절의 추억이 담긴 밥상'을 찾아 게스트로 방문했다.

이날 박준형은 '배고픈 시절의 추억이 담긴 밥상'을 주제로 삼은 이유에 대해 "음악을 들으면 그때 그시절로 돌아가잖나. 향기 맛도 똑같다. 타임머신(이다)"라고 밝혔다. 박준형에겐 거의 이름만 탕수육에 가까운 6천 원짜리 탕수육도 최고로 치던 어려웠던 과거가 있었다.

이는 과거 god와 숙소 생활을 함께 한 장혁도 공감하는 대목. 장혁은 "고향이 부산이라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며 (god와 같은 소속사) 사무실에 들어가다 보니 합숙 생활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장혁은 박준형이 god 멤버들보다도 먼저 만난 동생이기도 했다.

장혁은 그 당시 박준형의 첫 인상에 대해 "그때만해도 (회사에서) 혼성 듀엣을 하기 위해 강한 남자를 찾고 있었는데, 딱 맞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첫 만남 당시 박준형은 90㎏에 근육질 몸매를 가진 헬스보이였다고.

하지만 박준형은 곧 "강한 느낌이 god 숙소 들어간 다음 딱 두 달 만에 67㎏가 됐다. 엄마한테 사진 보내기도 미안하더라. 혼자 '너 무슨 일이 생긴거냐'고 할까 봐"라고 어려웠던 사정을 공개해 웃픔을 자아냈다.

이후 박준형, 장혁은 소문 무성한 god의 가난한 시절 일화를 낱낱이 공개했다. 장혁은 "그 시절에 한 달 치 (식량을) 사서 일주일 동안 다 먹고 3주를 굶었다. 그때 채무를 진 고깃집 사장님이 고기를 먹고 채무를 탕감하겠다고 해서 저희가 한 달에 한 번 가서 먹었는데 좀 많이 먹었다"고 운을 뗐다.

실제 장혁은 화장실에 가서 토를 한 뒤 다시 고기를 먹었다는 것. 장혁은 "그러니까 사장님이 돈 갚겠다고 얘네 오지 마라고. 그 정도로 많이 먹었다"며 웃었다.

이어 장혁은 "슬픈 이야기인데 그때 쭈니 형 친구 중에 헝이라고 DJ하는 친구가 왔다. 한국말을 아무것도 못하는데, 6개월 뒤 처음 배운 말이 '배고파 밥 줘'였다"고 추억했다. 박준형은 이에 "우리가 녹음실 갔다가 집에 왔는데 얘가 뭘 맛있게 먹고 있더라. '뭐 먹냐' 했더니 새우죽을 먹는다고. 새우깡을 으깨 물과 섞어 전자레인지에 돌려 먹은 거다. 우리는 또 그게 불쌍하게 아니라 '야, 너만 먹어?'하고 같이 먹었다. 맛있더라"는 일화를 더했다.

이들의 가난한 일화는 끊이지 않았다. 박준형은 "계상이 어머니가 요리를 잘하신다. 우리가 얼마나 배고픈지 아시니 이만한 냄비에 순댓국을 해주셨다. 며칠씩 먹자고, 그렇게 5, 6일을 먹었는데 상한 거다. 그래서 이쪽으로 나오고 저쪽으로 나오고. 'god가 귀신을 봐서 성공을 했다'는 설이 있잖나. 식중독 걸려서 (사경을 헤매다가) 귀신을 본 걸 거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장혁은 이번엔 집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풀었다. 장혁은 "솔직히 얘기하면 그 집이 좀 이상했다"며 "그때 당시 사무실이 가정집 같은 복층이었다. 거기에 열댓 명이 같이 살았다. 새벽 3시, 4시에 전화가 오는데 소파에 앉아 있는 데니가 계속 전화를 안 받아서 '전화 받아' 하는데 갑자기 복층에서 데니가 오는 거다. 소파 위 사람은 없고. 그런 현상이 너무 많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박준형은 "귀신이 아니라 건강하지 않아 그런 걸 본 거 아닌가 싶다"며 "너희들도 한 일주일 굶으면 보일 걸?"이라고 외쳐 웃음케 했다.

그래도 나름의 감동도 있는 고생담이었다. 이날 박준형은 "솔직히 지금 생각하면, 나는 제일 힘들었던 게 뭐냐면, 다들 귀한 자식들인데 '앨범은 언제 나오냐'고. 신체적으로 굶는 거나 잠 못 자는 거나 화장실 어는 것도 힘들었겠지만. 나는 그런 것 때문에 미안하다"며 리더로서 책임감을 말해 뭉클함을 줬다. (사진=MBN '전국방방쿡쿡'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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