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망사고.."단기 고용이 산재 유발"
[KBS 울산]
[앵커]
지난 2월 사망사고가 일어난 현대중공업에서 또 사망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숨진 노동자는 단기 공사를 맡은 하청업체 소속인 것으로 확인됐는데, 이런 단기 고용 구조가 산재 위험성을 높인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주아랑 기자입니다.
[리포트]
건조 중인 선박 탱크 안 곳곳에 빨간 통행 금지선이 처져 있고 용접 장비들이 어지럽게 널브러져 있습니다.
오늘 오전 8시 40분쯤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하청 업체 소속 40살 장 모 씨가 13m 높이 선박 탱크 안에서 일하다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장 씨는 사고 직후 병원으로 급히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현장 조사에 나선 고용노동부는 장 씨가 용접 작업을 하던 중에 다른 곳으로 이동하다가 추락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덕묵/고용노동부 울산지청 근로감독관 : "현장에 화기 감시자가 있었는데 그분이 제일 먼저 추락 사실을 확인하고 주변에 알렸습니다. 정확한 (추락) 위치나 그 분의 이동 경위에 대해서는 조사 중입니다."]
확인 결과 숨진 장 씨는 조선소 내 단기 공사를 맡은 하청 업체 소속 노동자였습니다.
단기공사 하청의 계약 기간은 대개 1년 미만으로 작업 환경 적응 기간이 짧아서 노동자들은 그만큼 위험에 더 노출될 수밖에 없습니다.
[김형균/현대중공업 노조 정책기획실장 : "늘 낯선 환경에서부터 일할 수밖에 없는 그런 조건에 있습니다. 단기 업체들이 20여 개 되는데 앞으로 이런 불완전한 상황들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 (라고 봅니다.)"]
현대중공업 측은 "관계 기관의 조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재발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용노동부는 사고 현장에 작업중지 명령을 내리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주아랑입니다.
촬영기자:김용삼
주아랑 기자 (hslp011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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