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쪽 수업' 오은영 박사 "영조, 사도세자 사랑했을 것..유능한 아들 원해"

서유나 2021. 5. 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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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영 박사가 영조와 사도세자의 관계를 정신학적으로 분석했다.

오은영 박사는 "영조도 분명 아들을 사랑했을 거다. 영조가 바라는 아들은 왕권을 단단히 하고 여러가지에서 아주 유능한 아들을 원한 것. 그래서 끊임 없이 채찍질을 한다. 아주 어린 세자가 스승에게 배운 걸 하나 빠뜨리면 엄청나게 화를 내고, 큰 소리를 내면 내 자리를 넘보냐 화를 내고"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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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서유나 기자]

오은영 박사가 영조와 사도세자의 관계를 정신학적으로 분석했다.

5월 8일 첫 방송된 채널A 예능 '요즘 가족 금쪽 수업' 1회에서는 소아·청소년 정신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가 강연자로 나서 요즘 가족들을 위한 수업을 진행했다.

이날 오은영 박사는 '자식을 통제하는 부모'에 대해 얘기하며 "'부모가 얼마나 사랑하고 키웠는데 무슨 상처를 받았다고 이렇게 말을 해? 어떻게 다 부모 탓이야?'하는 사람도 있다. 분명하게 알아야 하는 건 부모는 아이에게 매우 중요한 사람이다. 아이가 어려움이 있을 땐 어려워 하는 문제에 영향을 준 부분은 없나 알아야 한다. 부모 탓이 아니라, 아이가 힘들어하는 게 있다면, 내가 다루기 어려운 게 있다면 내가 영향을 끼친 게 있지 않나 이걸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은영 박사는 영화 '사도세자'를 예시로 들었다. "'사도세자'에 대한 영화는 첫장면부터 끝장면까지 부모 자녀 관계를 다룬 영화라고 본다"는 것. 오은영 박사는 "영조도 분명 아들을 사랑했을 거다. 영조가 바라는 아들은 왕권을 단단히 하고 여러가지에서 아주 유능한 아들을 원한 것. 그래서 끊임 없이 채찍질을 한다. 아주 어린 세자가 스승에게 배운 걸 하나 빠뜨리면 엄청나게 화를 내고, 큰 소리를 내면 내 자리를 넘보냐 화를 내고"라고 말했다.

그는 "아이가 울면 바보처럼 왜 울어 하고, 눈 바로 뜨면 눈을 어디서 똑바로 뜨냐고 하는 격. 사도는 그래서 불안이 심해져 촉각이 예민해진 거다. 극도로 감각이 예민해져서 의대증(옷 입기를 어려워 하는 증상)이 생긴 것. 임금을 만나기 위해선 옷을 입어야 하는데 20벌, 30벌을 입어도 마음에 안들어 하는. 사람들이 왔다갔다만 해도 나를 해치려는 것 같고, 그래서 결국 나인을 해치고 모든 자극을 차단하기 위해 관에 들어가 있고. 저는 정신병 의사로서 이해가 가는데, 그 시대 사람은 이해가 안 간 거다"고 말했다.

이어 "그럼 관 속에 들어가서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는 상태로 있어야 했던 사도를 생각해보면 가엾다. 그런데 영조는 사도가 뒤주에서 돌아가신 뒤 이분을 꺼내 비가 오는데 안고 통곡을 한다. '내가 널 얼마나 사랑했는데'라며 울부짖는다. 영조는 사랑했다. 그러나 영조만의 사랑의 방식이 사도에게 어떤 영향을 끼쳤는지 영조대왕은 돌아가실 때까지 느꼈을지 의문"이라고 말해 모두는 침통하게 했다. (사진=채널A '요즘 가족 금쪽 수업'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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