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D서울 직결·5호선 김포 연장하라" 촛불 든 김포시민들

정진욱 기자 2021. 5. 8. 21:2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최측 추산 2500명 집결
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8일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2021.5.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김포=뉴스1) 정진욱 기자 = 국토부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1~2030년) 수립 연구 공청회를 통해 김포와 부천종합운동장을 연결하는 GTX-D노선을 윤곽을 공개한 가운데, 8일 GTX-D 서울 직결·5호선 김포연장을 촉구하는 시민 2000명(주최측 추산)이 모여 촛불을 들었다.

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는 8일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 촛불 집회'를 열었다.

주최측은 행사가 가장 달아오른 8시 30분 전후에는 인원이 2500여명에 육박했다고 전했다.

발언대에 나선 시민연대 위원장은 "1주일 전만 해도 제가 위원장이란 이름으로 불릴지는 전혀 꿈에도 몰랐다. 그 전에 저의 이름은 직장에서는 차장이고, 집에서는 아빠이고, 부모님 집에서는 큰아들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4월22일 국가광역철도 공청회에서 GTX-D는 김부선으로, 5호선 연장은 언급조차 되지 않았다"며 "저는 GTX와 5호선 연장이 이번에 확정 돼 공사가 완료 된다 해도 십수년 뒤의 얘기라 그것을 타고 직장을 다닐수 있을지 장담 할 수 없으나 지금 확정 하지 못하면 우리 아이가 저와 같이 지옥철에 시달리며 서울에 있는 대학에 다닐 것이라고 판단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선출직 공무원들에게 할 말이 있다"며 "여러분의 김포에서의 삶은 임기 4년이 지나면 끝이 나지만 우리의 인생은 김포에서 계속된다"며 "다음 세대에 미안해 하지 않기 위해 나온 만큼 선출직 공무원들이 노력을 해야 한다"고 전했다.

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8일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 촛불집회'를 하고 있다. 2021.5.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집회에 참석한 한 시민은 "김포시민은 더이상 정치적 놀음에 놀아나지 않을 것"이라며 "여기에 모인 김포시민들이 힘을 합쳐 정부에 우리의 뜻을 보여 주자"고 말했다.

이어 "50만을 바라보는 김포시에 2량짜리 열차로는 어림없다"며 "GTX-D서울 직결과 지하철 5선 연장만이 이 분노를 가라앉힐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집회에 참석한 단체 관계자와 시민들은 촛불과 피켓을 들고 라베니체를 한 바퀴 돌며 거리 행진을 벌인 뒤 해산했다.

이날 집회에는 김주영 의원과 정하영 시장, 신명순 의장, 김포의회 의원들이 함께 했다.

김포 시민들은 서울 직결이 빠진 GTX-D노선은 의미가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안 대로 장기에서 출발하는 GTX-D노선을 타고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내린 후 7호선으로 환승해 고속터미널로 이동할 경우 56분이 걸린다.

반면 장기역에서 김포골드라인을 타고 김포공항역에서 9호선 고속터미널 급행을 탈 경우 53분이 걸린다.

김포시민들이 정부의 GTX-D노선 발표에 분노하는 이유다. 하지만 정부는 GTX-D노선이 신설되면 김포에서 부천까지 이동 소요시간은 기존 69분에서 15분으로 줄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김포 시민들의 민심은 지난달 29일 기해 한번 더 폭발했다.

지난달 29일은 한국교통연구원이 '제2차 광역교통기본계획(기본계획) 및 제4차 광역교통시행계획(시행계획) 수립연구'공청회를 열고 논란이 일고 있는 김부선(김포도시철도 장기역~7호선 부천종합운동장역) 노선안을 수도권 광역교통계획 원안에 포함한 날이다.

분노한 김포 시민들은 지난 1일 김포시청 인근에서 차량 수백대를 동원해 'GTX-D 서울 직결·서울지하철 5호선 김포연장'을 촉구하는 차량 시위를 벌였다.

시민연대는 9일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요구사항이 새겨진 풍선을 들고 시위를 진행할 예정이다.

인천 검단·경기 김포 시민들로 구성된 김포검단교통시민연대가 8일 김포시 장기동 라베니체에서 'GTX-D서울직결·5호선 김포연장 촛불집회'를 한 뒤 행진을 하고 있다. 2021.5.8/뉴스1 © News1 정진욱 기자

정하영 시장, 김주영·박상혁 의원, 신명순 시의장 등 선출직 공무원들은 오는 10일 김포시청 참여실에서 'GTX-D원안 사수·서울5호선 연장 촉구 기자회견'을 열고 앞으로의 대응방안을 발표하기로 했다.

하지만 국토부는 GTX-D노선 변경 가능성에 대해선 힘들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국토부는 6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 계획안을 발표한다.

guts@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