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시프트의 덫을 깬 것은 행운의 2루 베이스였다 [오!쎈 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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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는 올 시즌 팀 타율이 최하위다.
좌타자 상대로 1~2루 사이에 수비를 배치하거나, 우타자는 3~유간으로 내야수를 이동시키는 시프트는 이제 일상화 됐다.
한화는 LG의 좌타자 홍창기, 오지환, 김현수, 라모스 상대로 볼 카운트에 따라 다르게 수비수들이 이동하며 현란한 시프트를 펼쳤다.
시프트 덫에 걸리는가 했는데, 타구가 2루 베이스를 맞고 우측 외야로 굴절되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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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한용섭 기자] LG는 올 시즌 팀 타율이 최하위다. 운도 없는 편이다. BABIP(인플레이 타구 안타 비율)이 2할6푼9리로 리그 평균인 3할8리 보다 낮다. 타자들의 잘 맞은 타구가 수비 정면으로 날아가거나 상대 시프트에 많이 걸리는 편이다.
류지현 LG 감독은 8일 잠실구장에서 시프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우리가 수비에서 시프트로 잡는 것보다 우리 타자들의 타구가 상대 시프트에 걸리는 경우가 더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오지환 등 선수들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좌타자 상대로 1~2루 사이에 수비를 배치하거나, 우타자는 3~유간으로 내야수를 이동시키는 시프트는 이제 일상화 됐다. 한화는 좌타 거포가 나오면 유격수 하주석을 외야수 사이에 배치하기도 한다.
8일 한화-LG전. 한화는 LG의 좌타자 홍창기, 오지환, 김현수, 라모스 상대로 볼 카운트에 따라 다르게 수비수들이 이동하며 현란한 시프트를 펼쳤다.
LG는 1-2로 끌려가던 5회 만루 찬스를 만들었다. 1사 1루에서 정주현이 2루 도루를 성공했고, 홍창기가 볼넷을 골라 나갔다. 오지환은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김현수가 볼넷을 골라 2사 만루가 됐다.
채은성이 때린 타구는 투수 사이를 빠져 2루 베이스로 향했다. 그런데 2루수가 베이스 뒤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우타자 상대 시프트였다. 시프트 덫에 걸리는가 했는데, 타구가 2루 베이스를 맞고 우측 외야로 굴절되는 행운의 안타가 됐다. 2루수가 달려가 잡았을 때는 주자 2명이 홈을 밟아 3-2로 역전했다. 시프트에 걸릴 타구를 베이스 덕분에 안타가 됐다.
이어 2사 1, 3루에서 라모스가 상대 선발 킹험의 커브를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3점 홈런을 쏘아올렸다. 6-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2루 베이스가 가져다 준 빅이닝이었다.
/orang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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