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이닝 동안 96구 '진땀'..철완 에이스에게 무슨 일이 [오!쎈 수원]

이후광 2021. 5. 8.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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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은 철완 에이스의 모습이 아니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KT)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흔들리며 조기 강판됐다.

이날 전까지 기록은 6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15로, 최근 등판이었던 2일 수원 KIA전에서 타구에 팔뚝을 맞는 부상에도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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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수원, 김성락 기자] 8일 오후 경기도 수원시 수원kt위즈파크에서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KT 위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가 열렸다.3회초 1사 1, 3루 KT 선발 데스파이네가 NC 양의지에게 1타점 적시 2루타를 허용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ksl0919@osen.co.kr

[OSEN=수원, 이후광 기자] 이날은 철완 에이스의 모습이 아니었다.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34·KT)는 8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와의 시즌 4차전에 선발 등판해 4이닝 6피안타 4볼넷 2탈삼진 4실점(1자책)으로 흔들리며 조기 강판됐다.

KT 에이스 데스파이네의 시즌 7번째 선발 경기. 이날 전까지 기록은 6경기 3승 2패 평균자책점 2.15로, 최근 등판이었던 2일 수원 KIA전에서 타구에 팔뚝을 맞는 부상에도 6이닝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올해 NC 상대로도 4월 22일 창원에서 6이닝 무실점으로 승리를 챙긴 터.

1회 무실점에 이어 2회 1사 후 애런 알테어를 9구 끝 볼넷 출루시키며 흔들리기 시작했다. 박석민의 삼진으로 한숨을 돌렸지만, 폭투로 이어진 득점권 위기서 이원재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김태군의 볼넷으로 맞이한 2사 1, 2루는 최정원을 2루수 땅볼로 잡고 극복.

3회가 악몽이었다. 선두 이명기를 3루수 신본기의 송구 실책으로 내보낸 게 화근이었다. 이후 폭투와 볼넷, 나성범의 내야땅볼로 이어진 1사 1, 3루서 양의지에게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중견수 배정대의 몸을 날리는 수비에도 타구가 글러브를 외면했다. 이후 알테어를 내야뜬공으로 잡아냈지만, 곧바로 박석민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했다. 타구가 3루수 신본기의 글러브를 맞고 뒤로 흐른 사이 주자 2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4회도 위기였다. 선두 김태군과 이명기의 안타로 1사 1, 3루에 몰린 것. 이번에는 노진혁을 좌익수 뜬공, 나성범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하지 않았다.

이미 투구수가 90개를 넘긴 가운데 5회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데스파이네는 선두 양의지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계속해서 영점을 잡지 못했다.

결국 데스파이네의 역할은 여기까지였다. 0-4로 뒤진 5회 무사 1루서 김민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조기에 경기를 마무리.

올 시즌 6경기서 1차례를 제외하고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한 데스파이네는 이날 투구수가 무려 96개에 달했다. 원인은 제구 난조. 직구 최고 구속은 152km가 나왔지만, 커브, 체인지업 등 변화구 제구에 애를 먹었다. 스트라이크(54개)와 볼(42개)의 차이가 크지 않았던 이유다.

데스파이네의 4이닝 4볼넷은 한 경기 개인 최소 이닝이자 최다 볼넷 타이 기록이다. 지난해 8월 25일 키움전에서 4이닝 3실점으로 조기에 경기를 마친 적이 있었다. 4볼넷 경기는 지난 17일 키움전을 비롯해 통산 6차례가 있었다.

KT는 이후 대타 유한준의 3타점 적시타와 김병희의 동점 홈런을 앞세워 4-4 동점을 만들었지만, 결국 9회 양의지에게 결승홈런을 맞고 무릎을 꿇었다. 에이스의 조기강판으로 조기 가동된 불펜이 마지막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backlight@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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