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악몽은 잊어라, 5월 김혜성은 본래 김혜성이다[MD포인트]

2021. 5. 8.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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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4월 악몽은 잊어도 된다. 키움 유격수 김혜성이 5월 들어 공수주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김혜성은 8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에 2번 유격수로 선발 출전, 5타수 4안타(1홈런) 2타점 4득점 1도루를 기록했다.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다.

김혜성에게 4월은 악몽 그 자체였다. 96타수 21안타 타율 0.219 1홈런 9타점 18득점했다. 타격도 부진한데 수비까지 흔들렸다. 4월에만 8개의 실책을 범했다. 특히 4월18일 수원 KT전서 실책 3개로 2-10 대패의 빌미를 제공했다.

당시 키움도 KT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줬고, 이후 7연패에 빠지는 등 최악의 투타 언밸런스에 시달렸다. 그러나 이후 키움은 눈에 띄게 살아나고 있다. 김혜성도 그날 이후 단 1개의 실책만 범하며 수비에서 안정감을 찾았다.

타격 페이스도 좋다. 이날까지 19타수 10안타 타율 0.526 2타점 9득점 3도루다. 특히 1~2회 연속안타가 고스란히 팀의 초반 5득점으로 이어졌다. 체인지업, 슬라이더, 패스트볼을 가리지 않고 공략했다. 승부가 갈린 뒤였으나 8회 이채호의 체인지업을 우월 투런포로 연결했다. 낮게 깔린 타구를 시원하게 퍼올렸다. 타격감이 절정에 올랐다는 신호였다.

김혜성은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레스)이 떠난 키움 3유간을 장기간 지켜야 할 선수다. 이제 만 22세의 젊은 피다. 그럼에도 입단 2년차였던 2018년부터 꾸준히 포스트시즌을 경험하며 성장 가도를 밟아왔다. 김하성이 파워 히터라면 김혜성은 리그 최고 수준의 교타자로 성장할 여지가 충분한 타자다. 수비 역시 범위가 넓고 풀타임 유격수에 대한 자부심도 상당하다.

김혜성의 최근 페이스를 보면 고교 시절 '야구 천재'였다고 회상한 친구 이정후의 말이 립서비스로 들리지 않는다. 실제 김혜성은 이영민 타격상을 받기도 했다.

[김혜성.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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