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봉쇄완화로 정상화 기지개..백신 불신 해결이 관건

YTN 2021. 5. 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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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감염 확산세에 빗장을 걸어 잠그는 나라들과 반대로 스위스는 경제를 위해 봉쇄를 완화하고 있습니다.

하루 수천 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방역 당국이 백신 접종을 서두르고 있지만, 중장년층의 백신 불신이 문제입니다.

박찬원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따뜻해진 날씨에 식당 테라스가 손님들로 붐빕니다.

봉쇄조치가 완화된 스위스에서 식당과 카페 등의 야외영업이 허용되면서 도심은 활기를 되찾았습니다.

[양은숙 / 제네바 한식당 운영 : 그전에 포장이나 배달 서비스를 하고 있었기 때문에 (야외영업이) 많은 도움이 되죠. 날씨도 좋아지고 손님들도 많이 오시고요.]

영화관과 실내 체육시설도 제한적으로 문을 열었습니다.

[띠지아나 까미나다 / 독립영화 감독 : 몇 달 만에 처음으로 제 영화를 상영합니다. 지금은 영화관과 극장시설, 식당 테라스가 열렸어요. 다시 살아있는 느낌이 듭니다.]

지난 겨울에 비해 코로나 확산세가 둔화됐지만, 감염 규모는 여전히 큰 상황.

봉쇄보다 경제를 선택한 스위스 정부는 백신 접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제네바에 들어선 대규모 백신 접종센터에선 하루 최대 수천 명까지 백신을 맞을 수 있습니다.

많은 인원을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도록 접종 공간도 모두 분리했습니다.

[안토니오 피조 페라토 / 제네바 의사협회 사무총장 : 접종 구역 안에 사람이 들어오면 빨간색 사인으로 표시하고 의사는 안에 접종이 필요한 사람이 있다는 걸 확인합니다. 백신을 맞은 사람은 15분 동안 (안에서) 대기합니다. (15분이 지나면) 청소가 필요하다는 사인이 켜지고 청소 직원이 해당 구역을 소독하게 됩니다.]

하지만 백신 불신은 극복해야 할 과제입니다.

제네바의 경우 45세 이상부터 접종 예약이 가능하지만, 50~60대 중장년층의 접종률은 28%에 불과합니다.

70대와 80대 접종률이 각각 50%와 70%대를 넘는 것과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치입니다.

혈전 논란을 빚은 아스트라제네카 대신 모더나와 화이자를 사용하는데도 백신 전반에 대한 경계감이 여전하기 때문입니다.

[사미르 보라 / 라뚜르 종합병원, 역학전문가 : 50~60대 연령층에서 접종률이 저조한 건 아직 충분한 정보가 없어서입니다. 단기적, 장기적 데이터가 없는 새로운 백신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 생각합니다.]

스위스 정부는 오는 7월까지 성인 절반의 백신 접종을 완료하겠다는 계획이지만, 경제활동의 한 축인 중장년층의 백신 불신을 해소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스위스 제네바에서 YTN 월드 박찬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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