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함에 밝음 더한 이낙연.."실력보다 많은 의석에 취했던 것 아닐까"

권구용 기자 2021. 5. 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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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8일 4·7 재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실력보다 많은 의석을 얻어 승리에 취했던 것은 아닐까 반성을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문지애 아나운서가 진행한 '이낙연이 돌아왔다!' 유튜브 대담에서 4·7 재보궐선거 이후 지난 한 달 동안의 성찰, 문자폭탄에 대한 입장, 청년과 젠더 갈등, 자신의 신복지 정책 구상 등을 30분 가량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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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자폭탄 의사표시 방법 존중하지만..절제 있어야 설득 커져"
"청년들 재보선 전에 민주당에 실망했는데 살피지 못했다"
(자료=이낙연 TV 갈무리)20210508/뉴스1 © 뉴스1

(서울=뉴스1) 권구용 기자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는 8일 4·7 재보궐선거 패배와 관련해 "실력보다 많은 의석을 얻어 승리에 취했던 것은 아닐까 반성을 했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문지애 아나운서가 진행한 '이낙연이 돌아왔다!' 유튜브 대담에서 4·7 재보궐선거 이후 지난 한 달 동안의 성찰, 문자폭탄에 대한 입장, 청년과 젠더 갈등, 자신의 신복지 정책 구상 등을 30분 가량 이야기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보궐선거 결과와 관련해 "2018년 지방선거 직전에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싱가포르에서 4개항을 합의한 감격스러운 분위기 같은 게 있어서 저희들의 실력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면서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선거 때도 '코로나의 질곡에서 빨리 벗어나야겠다. 그러자면 정부 여당에게 힘을 실어주는게 좋겠다' 이런 판단을 하셨는지 실력보다 많은 의석을 얻었다"라고 분석했다.

이른바 문자폭탄과 관련해서는 "의사표시의 방법이라고 보고 존중해야 하지만 단지 그걸 보내시는 분들께도 부탁드리고 싶은 것은 절제가 있어야 설득력이 더 커진다 이것을 꼭 기억해주셨으면 좋겠다"라며 "거친 말씀을 쓰면 처음부터 외면하기 쉽고, 그럼 아무 효과가 없다"고 했다.

이어 2030 세대의 민심과 관련해서는 "이번 선거에서 마음이 돌아선게 아니고, 이미 민주당에 실망하고 있었는데 그것을 충분히 살피지 못했다"라며 "부끄러움과 미안함이 계속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젠더갈등과 관련해 "남성과 여성 사이에 각자가 느끼는 그 박탈감, 피해의식, 또 일에 대한 불안감 이런게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지금 20대 청년 남성들은 선배 세대와 살아오신 과정과 겪고 있는 현실도 다를 것이고, 여성들의 입장에서는 안전의 문제나, 사회생활 과정에서의 문제, 경력단절 등이 계속 예상된다고 생각하는게 아니겠나"라고 자신의 인식을 소개했다.

영상에서 이 전 대표는 특유의 진중한 태도로 문 아나운서의 질문에 답을 하면서도, 활짝 미소를 띤 표정을 짓는 등 자신의 기존 이미지에 '밝음'을 더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inubic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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