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N이 본 신간] 미드나잇 라이브러리 외

2021. 5. 8.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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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는 댐 건설로 수몰을 앞둔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진돗개 보리가 주인공으로, 보리는 주인 할머니 부부와 살던 곳이 물에 잠기면서 바닷가에 사는 작은아들네로 옮겨가고, 그곳에서 새 주인 가족과 행복한 한때를 보냅니다. 그러나 어부인 주인이 풍랑에 휩쓸려 목숨을 잃고 가족마저 도시로 떠나면서 옛 주인 할머니와 함께 남습니다.

소설가 김훈이 2005년에 쓴 동명 소설의 개정판으로 단어는 물론 구도와 서사까지 전반적으로 손을 봤고 화가 김호석이 작품 표지를 새롭게 그렸습니다. 작가는 서문을 통해 "큰 낱말을 작은 것으로 바꾸고, 들뜬 기운을 걷어내고, 거칠게 몰아가는 흐름을 가라앉혔다"며 "2005년 글보다 안정되고 순해졌기를 바란다."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몇 년간 작가는 매일 공원을 산책하며 다가오고 지나가는 사람과 개들을 들여다보았는데 그때 떠오른 생명의 이야기들을 '개'에 담았습니다. 작품 속 모진 매를 견딘 보리 엄마와 가혹하게 죽어간 흰순이의 삶이 다르게 변주되고, 보리의 눈에 비친 세상엔 온기가 더해졌습니다.

생방송으로 진행하는 온라인 쇼핑 '라이브커머스'의 시장 규모는 내년 8조 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신간 '돈이 되는 라이브커머스의 정석'은 1만 시간 이상 홈쇼핑을 진행, 누적 매출 1조 원 가량을 달성한 저자의 판매 노하우를 담았습니다.

쇼핑호스트 출신의 저자는 직접 스마트스토어를 차리고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하며 쌓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컨설팅 회사도 창업했는데 사업자 등록부터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플랫폼에 입점하는 방법, 라이브커머스 채널의 개설 및 방송 준비과정 등의 궁금증을 친절하게 풀어줍니다. 또 상품 분야별로 계절과 시기에 따라 추천하는 아이템, 포털 화면 상위에 노출되는 키워드의 추출법, 바이럴마케팅 팁과 고객의 구매욕을 끌어올리는 멘트 등 노하우도 소개합니다.

신간 '집이 언제나 이긴다'의 저자는 지방도시 출신으로 서울에서 대학을 나오고 직장을 다니며 내 집을 마련한 40대 화이트칼라. 에이드리안 킴(Adrien Kim)이라는 닉네임으로 2만 명 이상의 '페친', '팔로워'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제1부 '시장과 싸우는 정권'은 부동산 정책을 제2부 '밥그릇 걷어차는 권력'은 경제 정책을 비판합니다. 제3부 '호모 에코노미쿠스'는 경제적 인간(Homo economicus)을 자임하는 저자의 집테크와 재테크 경험담으로. 금수저가 아니었지만 사회생활 초년부터 월급의 70퍼센트를 저축하며 집을 장만한 노하우를 전달합니다. 또 코인이나 주식보다 집, 오피스텔보다 아파트, 안정적 임대수입 등은 훌륭한 노후 대비 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지구 온난화로 북극의 얼음이 녹아 북극곰이 굶어 죽고, 아마존 열대우림이 파괴된다는 주장은, 평균 기온이 1.5도 넘게 오르면 전 세계 인구 절반이 죽는다로 이어집니다.

30년간 환경 운동과 연구를 한 저자는 환경 문제를 제기하는 이런 주장 상당수가 과학적 근거나 사실과는 달리 상당히 과장돼 있다고 비판합니다.

북극곰의 개체 수가 줄어든 더 큰 요인은 인간의 사냥에 있으며, 아마존은 80%가 건재한 데다 식물들이 호흡하면서 산소를 도로 사용하기 때문에 '지구의 허파'라 불리는 것도 사실과 거리가 멀다는 것입니다. 저자는 '경제 성장이 환경을 보호하고 자연을 구하려면 인공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자신들이 가난을 떨쳐 내고 풍요를 이룬 길에 개발도상국이 들어서지 못하게 막으려는 위선"이라는 지적입니다.

저자는 기본적으로 환경과 기후 위기에 대한 정보 대부분이 부정확하다고 말하는데 환경 운동가들이 일종의 세속 종교가 되었다고 비판하며 '환경 종말론'에 맞서 환경과 에너지, 경제의 발전이 함께 이루어지는 환경주의를 지향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세렌디피티'는 완전한 우연으로부터 중대한 발견이나 발명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애플의 스티브 잡스나, 페이스북 CEO 마크 저커버그, 구글의 세르게이 브린도가 성공 배경을 답할 때 빠지지 않는 요소입니다.

이처럼 '성공에는 운이 따라야 한다'는 믿음은 동서양에서 진리처럼 여겨지는데 런던 정경대 교수인 크리스티안 부슈는 성공을 위해 찾아온 우연한 기회를 '세렌디피티'로 설명하면서 행운을 내 편으로 만드는 기술을 전달합니다.

세렌디피티는 아무런 노력 없이 얻는 단순한 운과는 다른 차원으로 저자는 행운과 불운이라는 우연의 연속성을 자신에게 유리하게 이용하도록 하는 방법론을 제시합니다. 극적인 성공을 이룬 리더 200인을 직접 인터뷰하고, 성공한 이들이 행운을 경영하고 지배하는 기술을 8가지로 정리하며 남들과 비슷한 환경과 조건에서도 훨씬 더 뛰어난 성과를 얻는 사람들의 배경을 분석합니다.

이들에게는 공통된 행동 패턴이 있는데 행동, 발견, 점 잇기, 그릿(Grit)이란 4가지 요소로 시작점은 평범한 일상에서 일어나는, 의도되지 않은 말과 행동에 있습니다. 이는 각각의 '점'이며 그 흐트러진 점들을 그대로 두지 않고 유의미하게 연결 짓는 '발견'과 '점 잇기' 행위를 강조합니다. 이때 쉽게 성공적 성과로 이어지는 경우는 매우 드물어서 집념, 그릿이 필요하고 절대적인 노력과 실패의 시간을 거친 후에야 세렌디피티를 발견할 수 있게 됩니다.

영국 동화작가 매트 헤이그의 장편소설로, 인생의 두 번째 기회를 얻는다는 상상력에서 출발합니다.

'미드나잇 라이브러리'는 모든 것을 포기한 여자의 결심으로 시작한다. 약혼자와 결혼 이틀 전에 파혼한 후로는 혼자, 오빠와는 멀어지고, 반려묘는 죽었다. 직장에서는 해고되고, 피아노 레슨을 하던 아이도 그만두고, 옆집 노인조차 도움을 거절합니다.

주인공 노라는 삶을 끝내기로 하지만 눈을 떠보니 초록색 책들로 가득한 자정의 도서관에 와 있습니다. 거기서 학창 시절의 사서인 엘름 부인을 만나는데 부인은 이 도서관에 꽂힌 책들은 모두 노라가 선택할 수 있었던 삶이라고 말합니다. 노라는 여기서 빙하학자, 뮤지션, 동네 펍 주인, 수영 선수 등 수만 가지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모든 책 속의 삶은 각각 의미가 있지만, 과거 후회했던 순간을 되돌렸을 때, 과연 후회하지 않을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지 묻습니다. 결국, 후회만 하는 사람은 어떤 삶을 택해도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진실을, 그리고 우리가 현재의 삶을 사랑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합니다.

[MBN 문화부 이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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