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노동자 죽음 딛고 성장하는 경제성장 더이상 유지 안돼"

한재준 기자 2021. 5. 8. 17:3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평택항에서 화물 컨테이너 적재 작업을 하다 숨진 고(故) 이선호씨의 빈소에서 조문한 뒤 "노동자의 죽음을 딛고 성장하는 70·80년대식 경제성장은 더이상 유지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매번 사고가 나면 재발방지를 약속하지만 오늘도 현대중공업에서 노동자가 추락사했다고 한다"며 "물류비용 삭감, 원청의 낮은 도급 계약, 하청, 재하청, 파견 인력회사로 이어지는 자본의 논리에 일용 노동자들이 소모품처럼 죽어가는 야만의 경제 사슬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故이선호씨 빈소 찾아.."아버지 핸드폰에 아들 이름 '나의 희망', 눈물 멈출 수 없어"
"노동자, 소모품처럼 죽어가는 야만의 경제 사슬 개선해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2021.5.5/뉴스1 © News1 국회사진취재단

(서울=뉴스1) 한재준 기자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평택항에서 화물 컨테이너 적재 작업을 하다 숨진 고(故) 이선호씨의 빈소에서 조문한 뒤 "노동자의 죽음을 딛고 성장하는 70·80년대식 경제성장은 더이상 유지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송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장례식장에서 만난 이선호씨의 아버지 이재훈씨와 가족들의 사연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송 대표는 "안전 교육, 안전관리자도 없는 전쟁 같은 작업 현장에서 안전 관리 부실로 300㎏이 넘는 벽체에 깔려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며 "청천벽력 같은 일이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의 가슴에는 카네이션이 달려 있었다. 아버지는 목이 메어 저에게 호소했다. '더이상 우리 아들들이 죽지 않게 해주라'며 울음을 터뜨렸다"며 "아버지 핸드폰의 아들 이름이 '나의 희망'으로 돼 있었다. 저의 아들을 생각하니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가 없었다"고 적었다.

송 대표는 "매번 사고가 나면 재발방지를 약속하지만 오늘도 현대중공업에서 노동자가 추락사했다고 한다"며 "물류비용 삭감, 원청의 낮은 도급 계약, 하청, 재하청, 파견 인력회사로 이어지는 자본의 논리에 일용 노동자들이 소모품처럼 죽어가는 야만의 경제 사슬을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현장에서 답을 찾겠다"며 "빠른 시일 내에 평택항 사고현장을 지도부, 해당 상임위, 지역 의원들과 방문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송 대표는 어버이날인 이날 페이스북에 장인어른에게 결혼 허락을 구했던 일화를 소개했다. 그는 "노동운동 하던 시절 아내를 만나 결혼 허락을 구하던 날이었다"면서 "'둘이 먹고는 살 수 있겠냐', 이렇게 말씀하시던 장인어른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하다"고 적었다.

hanantway@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