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참석 행사에 '마스크' 등장..北 방역 강화됐나
[앵커]
그동안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하는 행사에서는 마스크를 찾아볼 수 없었는데요.
며칠 전 행사에서 김 위원장과 일부 핵심 인사를 제외한 나머지 참석자들이 일제히 마스크를 착용한 모습이 확인돼 눈길을 끕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에서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참석하는 행사를 '1호 행사'라고 부릅니다.
'1호 행사' 참석 규정은 다른 일반 행사와 구별되는데, 그동안 눈에 띄었던 차이점은 바로 '마스크'였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등장하지 않는 행사에서는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착용했지만, 김 위원장이 참석한 행사는 전원 '노 마스크' 상태에서 치러져 왔습니다.
대표적인 행사가 지난달 초 열린 노동당 세포비서 대회.
실내 회의장에는 참석자 1만여 명이 빼곡히 들어앉았지만, 김 위원장을 포함해 누구도 마스크를 쓰지 않았습니다.
지난달 15일 김 위원장과 부인 리설주가 관람한 김일성 생일 경축 공연에서도 마스크를 쓴 관람객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1호 행사' 풍경이 최근에 달라졌습니다.
지난 수요일 열린 군인가족 예술 공연에서 김정은 부부와 조용원, 리병철 등 일부 고위 간부를 제외한 관람객 모두가 마스크를 쓴 겁니다.
<조선중앙TV> "김정은 동지께서 리설주 여사와 함께 극장 관람석에 나오시자 열광적인 '만세' 환호성이 장내를 진감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등장하는 행사에서 참석자들이 마스크를 쓴 것은 이례적인데, 북한의 방역 기준이 이달 들어 더 강화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북한 매체는 이달 들어 "백신은 결코 만능 해결책이 아니"라고 주장하거나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등 코로나 경각심을 부쩍 고취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 네이버에서 연합뉴스TV를 구독하세요
▶ 연합뉴스TV 생방송 만나보기
▶ 균형있는 뉴스, 연합뉴스TV 앱 다운받기
Copyright © 연합뉴스TV.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채이는삶의현장] 20대에 퇴사하고 탕후루 알바…점장 "알바생이 일을 안 해요"
- '스르르' 멈춘 사고 차량…보조 브레이크등 점등 안 돼
- '클린스만 사태'에 고개 숙였던 정몽규 회장…'상왕 논란' 다시 고개
- "일본인 구했으니 일본 공작원"…中서 뒤틀린 애국주의
- 고등학생도 마약 운반…고액 알바 유혹에 넘어가는 10대들
- 휴전선 부근서 자주포 140발 불 뿜어…6년 만의 사격훈련
- '도이치 주가조작' 항소심 권오수에 징역8년 구형…김건희 여사 영향 관심
- 고령 운전 논란…'조건부 면허제' 도입 탄력받나
- 200년에 한 번 내릴 폭우…해마다 독해지는 장맛비
- [잇슈큐즈미] 박재범 '성인 플랫폼' 진출 논란…시민들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