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란은행 총재 "돈 잃을 준비해야"..암호화폐 투자 경고

전종헌 2021. 5. 8.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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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은행 총재들 경고 속 도지코인 시총 100조 넘어서
23일 오전 서울 빗썸 강남고객센터 모니터에 비트코인 시세가 표시되고 있다. 이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전 7시 54분께 5천790만원까지 떨어졌다. 2021.4.23[이충우기자]
엔드루 베일리 영국 중앙은행(영란은행) 총재는 6일(현지시간) "암호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다"며 "암호화폐를 구매한다면 돈을 잃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BBC 등 외신에 따르면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모든 투자자금을 잃을 생각이 있다면 암호화폐를 사도 좋다며 이같이 경고했다.

베일리 총재는 최근 급등하는 비트코인, 알트코인 등 가상자산 투자에 대해 여러차례 우려를 나타낸 바 있다. 그는 "암호화폐는 내재가치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이날도 재확인했다.

영란은행뿐만 아니라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들은 가상자산에 대해 "내재가치가 없다"는 시각을 내비치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은 지난달 14일(현지시간) 워싱턴경제클럽과의 인터뷰에서 "가상자산은 투기를 위한 수단"이라며 기존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달 기자간담회에서 "비트코인 등 암호자산이 지급 수단으로 사용되는 데에는 제약이 많고 또 내재가치가 없다는 입장은 변한 게 없다"며 가상화폐와 같은 암호자산 투자 시장이 커지는데 대해 우려의 시각을 보냈다.

중앙은행 총재들의 이같은 경고 메시지에도 불구하고 가상화폐는 급등세를 지속하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8일 오후 2시 50분(한국시간) 현재 도지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26.62% 급등한 0.7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도지코인의 시가총액은 941억2000만달러로 집계됐다. 한화 기준 105조원 규모다.

같은 시간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3.61% 오른 5만8001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cap@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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