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콘 900원, 껌보다 싸졌다..달아오른 아이스크림 최저가전쟁
여름 특수 대표 '미끼' 상품
◆ 편의점 할인율 최대 75%
유통업계에 따르면 GS25와 CU, 세븐일레븐 등 편의점은 이달 일제히 아이스크림 할인 판매에 나선다. GS25는 오는 11일까지 빵빠레와 부라보콘, 월드콘, 붕어싸만코를 1+1 판매한다. 이에 따라 개당 1800원인 가격이 900원까지 내려간다. 이달 말까지는 바밤바와 돼지바, 쌍쌍바, 죠스바, 수박바 등 인기 바 아이스크림을 5개 이상 구매시 개당 500원에 판다.
CU와 세븐일레븐은 가격을 더 낮췄다. CU는 이달 1일부터 행사 아이스크림을 10개 이상 구매할 시 1000원짜리를 개당 350원에 판매한다. 할인율은 65%다. 행사 대상은 요맘때와 아맛나 등 12종이다. 세븐일레븐은 초코퍼지, 캔디바 호두마루 등을 65% 할인한 데 더해 네이버페이로 결제할 시 30% 추가 할인 혜택을 준다. 할인율은 75%, 개당 가격은 245원이다.
◆ 아이스크림 할인점 질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최고 기온이 20도로 올랐던 지난달 2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약 2주간 아이스크림 매출은 전월 동기간대비 25.9% 증가했다. 아이스크림은 여름 효자 상품이다. 아이스크림을 사러왔다가 커피와 스낵, 주류로 소비가 이어지는 방식이다. 편의점이 할인 경쟁에 뛰어든 것도 최저가를 내세운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에 손님을 뺏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아이스크림 할인점의 할인율은 50~80%에 달한다. 바 아이스크림의 경우 400원 안팎에 불과하다. 대부분 무인으로 운영되기 때문에 인건비 부담이 적다. 최근에는 스낵류까지 판매하면서 구색을 넓히고 있다. 대표 아이스크림 할인점 P사의 이달 기준 매장수는 485개로 2018년(95개)과 비교해 5배 이상 증가했다. 이중 절반 이상이 무인 매장이다.
◆ 원가 250원→도매 300원→소매가는 제각각
아이스크림 원가는 얼마일까. 대부분의 아이스크림은 제조사가 아닌 판매자가 가격을 표시하는 사실상 '오픈 프라이스제'다. 빙과업계에서는 바 아이스크림의 개당 제조원가를 250원으로 본다. 제조사는 300~400원 가격으로 소매점에 아이스크림을 넘긴다.
결국 아이스크림 할인점과 마트, 편의점이 각각 400원, 700원, 1000원으로 최종 가격을 정한다. 한 빙과업계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할인점은 300원 이하에 납품받아 400원에 파는데, 70%의 할인은 눈속임"이라며 "편의점이 경쟁을 위해 마진을 포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매경닷컴 기자 mjshi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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