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북한 '항일 빨치산' 원로에 2차대전 승전 축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6일 북한의 '항일 빨치산' 원로 리영숙에게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을 기념하는 축전을 보냈다./사진=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5월9일)을 맞아 북한의 '항일 빨치산' 원로인 리영숙(105)에게 축전을 보냈다.

8일 북한 주재 러시아 대사관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지난 6일 리씨에게 보낸 축전에서 "제2차 세계대전은 역사에서 가장 가열(격렬)하고 유혈적인 전쟁이었다. 헤아릴 수 없는 고통과 상실의 아픔을 줬으며 사람들에게 깊고도 아물지 않는 상처를 남겼다"고 밝혔다.

이어 "당신과 당신의 동지들과 전체 인민은 해방에 대한 높은 사명을 다해 나치즘을 물리치고 유럽 사람들을 예속으로부터 구원해줬다"며 "우리의 임무는 승리자들의 위대한 공훈에 대한 추억을 소중히 간직하고 이 추억울 후손에게 전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알렉산드르 마체고라 주북 러시아대사는 강성호 북한 외무성 유럽1국장을 통해 푸틴 대통령의 축전과 꽃다발을 전달했다.

대사관에 따르면 리씨는 북한의 항일 빨치산 1세대 중 유일한 생존자다. 1940년대 구소련 극동전선군 예하 제88독립보병여단에서 항일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해에도 리씨에게 승전 기념 메달을 보냈다. 또 리씨는 지난 3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생일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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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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