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트머니] '유통귀환' 편의점이 돌아온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위원]

최서우 기자 2021. 5. 8.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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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 이후
유통경쟁 가열화...승자는?

■ 네이버 등 플랫폼서 커머스 사업 박차
■ 쿠팡 등 기존 유통사업은 플랫폼에 투자
■ 아마존, 이베이코리아 등 등장으로 유통전쟁 임박

Q. 유통업에서는 어떤 주식 종목을 봐야 할까요?

백화점은 주가가 많이 올라서 지금 가격에 들어가기엔 좀 부담스러울 것 같고요. 백화점 종목을 갖고 계신 분들은 2분기까진 편안할 것 같긴 한데, 새로 찾아보실 땐 편의점 쪽에 관심 가지라고 말씀드리고 있어요.

Q. 편의점 상황이 요즘 좋은 편인가요?

편의점은 아이스크림, 음료수가 잘 팔리는 2분기와 3분기가 성수기입니다. 그런데 2020년 2~3분기에 폭우가 내리고 태풍이 왔거든요. 그리고 코로나19 영향으로 어린이들이 학교를 많이 못 갔다 보니까 방학 일수가 줄어들기도 했어요. 유동인구 영향을 많이 받는 영업이니 실적도 좋지 않았죠. 지금은 백신 접종이 시작돼 유동인구 회복도 예상되고 성수기와도 맞물리는 데다 기저효과*도 기대할 수 있어 편의점 업종에 관심을 가져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Q. 대형마트는 어땠나요?

대형마트는 지난해 방어를 잘 했어요. 코로나19로 인한 패닉 때문에 물건 사재기가 많았고 성장률도 좋았거든요. 그래서 이번 3월은 약간 주춤할 수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 기저효과: 지표를 평가하는 데 있어 기준시점과 비교시점의 상대적 차이에 따라 결괏값이 실제보다 왜곡돼 나타나는 현상

Q. 유통 얘기하면서 쿠팡을 빼놓을 수 없는데, 지금 어떤 상황인지

쿠팡은 상장 당일에 주가가 폭등했고, 이후에는 반등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국 시장에 상장돼있다 보니 커버하지 않고 있어서, 이렇다 저렇다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습니다만 그래도 분명한 건 앞으로 이커머스 경쟁이 더욱 심화될 것 같습니다.

Q. 지금도 경쟁 과열로 보이는데, 앞으로 더요?

그렇습니다. 지난 2018년에 네이버, 카카오 같은 플랫폼이 커머스 부분을 강화할 것이라고 선언했었죠. 당시에는 네이버 애플리케이션 메인 화면에서 왼쪽으로 세 번 넘겨야 쇼핑 탭이 나왔는데 지금은 한 번만 넘기면 되는, 뉴스와 같은 위치로 격상 시켰고요. 또 특가창고라는 생필품 구매 서비스를 론칭했고 브랜드스토어, 장보기, 쇼핑라이브 등을 통해 유통 모든 분야에 발판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카카오도 지그재그라는 애플리케이션을 인수하면서 커머스 쪽으로 계속 들어오고 있고요.

Q. 플랫폼이 왜 커머스 쪽으로 영역을 넓히려고 하는 걸까요?

아마존이 2017년도에 홀푸드 마켓을 14조 원에 인수했는데, 이게 역대 M&A 중 가장 큰 금액이었어요. 그때 많은 분들이 "온라인 잘 되는데 왜 문 닫고 있는 오프라인 체인을 인수해?"라고 말씀하셨는데, 오프라인 업체는 이미 목이 좋은 자리에 점포 네트워크를 갖고 있다 보니까 그걸 물류로 활용하고자 한 거였거든요. 이런 면이 국내에서도 작년부터 두드러졌는데 커머스 업체는 플랫폼이 되고 싶어 하고, 플랫폼 업체는 커머스를 하고 싶어 하는 게 트렌드인 것 같습니다.

Q. 쿠팡에는 어떤 변화가 찾아올까요?

쿠팡도 쿠팡플레이라는 OTT 서비스를 론칭했고 택배사업자 라이선스도 획득했다 보니 여러 가지 사업 영역으로 확대할 거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쿠팡 서비스가 싱가포르에 진출할 것 같다는 합리적인 의심을 하게 됐어요. 쿠팡 구인사이트에 가니 싱가포르의 리테일, 오퍼레이션, 물류 담당 임원급을 뽑는 공고가 올라왔거든요. 이번 상장을 통해 5조 원 정도의 자금을 확보했다 보니까 이를 가지고 많은 공격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Q. 각 업체가 상당히 힘들어지겠네요

전 세계 이커머스 업체 순위 1등부터 10등까지 보면 대부분 아마존이 차지하고 있고, 5위가 대한민국이에요. 그런데 아마존이 직접 진출을 안한 나라가 우리나라밖에 없어요. 그만큼 경쟁이 심한 나라입니다. 이번 해는 기존의 쿠팡이 경쟁했던 유통업체와 더불어서 네이버나 카카오 같은 공룡들도 커머스에 들어오고 있기 때문에 만만치 않은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진행: 정석문 아나운서
구성: 황인솔 콘텐츠에디터
제작: SBS 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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