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적금 들고, 항공권 가격 동결..코로나 이후 준비하는 여행사

홍다영 기자 2021. 5. 8. 1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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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업계가 코로나 이후 폭발할 해외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백신 접종 이후 그간 못간 해외 여행을 가려는 이들을 위한 상품을 연달아 출시하는 것이다.

방역당국이 최근 접종을 예약했다가 무단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 발생할 백신 폐기를 줄이기 위해 남는 백신을 누구나 맞을 수 있도록 하면서 해외 여행을 기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항공권 가격을 동결해 백신 접종 이후 항공권 값이 올라도 저렴하게 해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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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래블버블 시작으로 해외여행 수요 2~3년간 회복될듯"
백신 기대감에 여행주도 강세

여행 업계가 코로나 이후 폭발할 해외 여행 수요를 선점하기 위해 물밑에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백신 접종 이후 그간 못간 해외 여행을 가려는 이들을 위한 상품을 연달아 출시하는 것이다.

방역당국이 최근 접종을 예약했다가 무단으로 나타나지 않는 경우 발생할 백신 폐기를 줄이기 위해 남는 백신을 누구나 맞을 수 있도록 하면서 해외 여행을 기대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그래픽=박길우

8일 정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국민이 외국에 갔다 올 경우 자가 격리를 면제한다는 방침이다. 백신 접종 뒤 2주가 지나 면역이 형성되고 코로나 검사에서 음성 반응이 나와야 한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입국 완화 조치가 시행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3월 백신 접종자의 유럽 여행을 허용하는 권고안을 발표했고 미국 하와이, 사이판, 몰디브, 두바이 등은 자가 격리를 면제하고 있다.

확진자가 적고 거리가 가까운 국가끼리 격리 없이 자유롭게 여행하는 트래블버블(travel bubble)도 논의되고 있다. 거품 안에서 안전하게 여행한다는 뜻으로 홍콩과 싱가포르가 오는 26일 시행할 예정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도 지난달 트래블버블을 시작했으나 최근 코로나 확진자가 나오며 일시 중단했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한항공이 백신 여권인 트래블패스(travel pass) 시범 운영을 위해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와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며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앞으로 2~3년간 트래블버블을 시작으로 점진적으로 해외 여행 수요가 회복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 백신 접종자 대상 해외여행 상품 출시

하나투어는 최근 백신을 맞고 2주가 지난 사람을 대상으로 하와이, 스위스, 몰디브, 두바이에 갈 수 있는 ‘지금 떠나는 해외 여행’을 출시했다. 지난해부터 준비한 안전 여행 프로그램을 적용해 식당에서 단독 테이블을 제공하고 전용 버스를 소독하며 코로나로 여행이 취소될 경우 위약금을 받지 않는다.

또 이 회사는 하나은행과 1년 만기 ‘여행적금’을 출시했다. 월 1만원에서 100만원을 적금하면 최대 2.3% 금리를 제공한다. 올해 말까지 하나투어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금 없이 사전 여행 예약이 가능하다.

인터파크(035080)는 코로나 자가 격리가 풀린 뒤 사용할 수 있는 ‘얼린 항공권’을 지난 3월부터 1만2000개 넘게 판매했다. 항공권 가격을 동결해 백신 접종 이후 항공권 값이 올라도 저렴하게 해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베트남, 필리핀, 태국, 대만, 일본을 대상으로 원하는 날짜에 출발하지 못하면 100% 환불해준다.

인터파크는 예약금 0원짜리 ‘스위스 힐링 타임’ 패키지도 판매하고 있다. 스위스 정부 관광청과 준비한 상품으로 양국 입국이 허용되는 시점부터 이용 가능하다.

모두투어(080160)는 가정의달을 맞아 국내외 여행에 쓸 수 있는 10만원, 50만원, 100만원짜리 ‘여행 상품권’을 준비했다. 참좋은여행은 지난달 말부터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오는 7월 괌으로 출발하는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노랑풍선도 최근 TV 홈쇼핑에서 ‘괌 호캉스’ 상품을 판매했다.

백신 접종자에게 하늘길을 여는 국가들이 늘며 여행주도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나투어는 전날 6만6300원에 장을 마쳤다. 코로나 이전(지난해 1월 31일 기준)인 4만4900원보다 약 48% 올랐다. 모두투어와 인터파크는 각각 2만3300원, 4610원에 장을 마감했다. 코로나 전보다 각각 58%, 129%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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