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속 PCR' 옹호 댓글 틀린 주장 바로잡기

김연희 기자 2021. 5. 8. 12: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쑥스러운 얘기지만 내 기사에는 댓글이 잘 달리지 않는다.

여주시와 '신속 PCR' 진단키트 개발 회사인 AMS바이오를 옹호하고 기사를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특히 하루 전날인 3월18일 〈한겨레〉가 보도한 '[뉴스AS] 서울대, 코로나19 신속 PCR 검사 도입 논란 왜?' 기사에는 거의 빠짐없이 댓글을 달았다.

두 번째로 '신속 PCR' 기사뿐만 아니라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뉴스에도 댓글을 많이 달았는데 논조는 정반대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시사IN 조남진

쑥스러운 얘기지만 내 기사에는 댓글이 잘 달리지 않는다. 댓글 수가 좋은 보도의 척도도 아니고, 눈 밝은 우리 독자님들이 알아봐주실 거라고 내심 믿고 있지만 기사가 온라인에 올라가면 수시로 댓글난을 확인하는 건 어쩔 수 없다.

그런데 얼마 전 경기도 여주시에서 시행하는 코로나19 ‘신속 PCR’ 검사에 대해 쓴 기사는 달랐다. 3월19일 저녁, 네이버에 기사가 공개된 직후 댓글이 달리기 시작하더니 총 108개를 찍었다. 여주시와 ‘신속 PCR’ 진단키트 개발 회사인 AMS바이오를 옹호하고 기사를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그래도 무플보다는 악플이고, 쓴소리는 더 새겨들어야 하니 빠짐없이 댓글을 읽었다. 그러던 중 특이한 점 하나를 발견했다. 특정 아이디 대여섯 개가 반복적으로 댓글을 달고 있었다. 이처럼 기사를 꼼꼼히 읽고 열성적으로 반응해준 분들은 누구일까. 아이디를 클릭해 댓글 이력을 살펴봤다. 유사한 패턴이 눈에 들어왔다.

우선 댓글을 단 기사 중에 겹치는 기사가 많았다. 특히 하루 전날인 3월18일 〈한겨레〉가 보도한 ‘[뉴스AS] 서울대, 코로나19 신속 PCR 검사 도입 논란 왜?’ 기사에는 거의 빠짐없이 댓글을 달았다. 두 번째로 ‘신속 PCR’ 기사뿐만 아니라 ‘신속항원검사’에 대한 뉴스에도 댓글을 많이 달았는데 논조는 정반대였다. ‘신속 PCR’ 검사에는 극찬을 보내며 조속한 확대 도입을 촉구했지만 ‘신속항원검사’는 결사반대를 외쳤다. 그야말로 ‘신속 PCR’에 진심인 분들이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분들의 주장에는 틀린 내용이 적지 않았다. 이 자리를 빌려 주요한 팩트를 바로잡고자 한다. 지난 2월 김성주 의원(더불어민주당)이 대표 발의한 ‘응급의료에 대한 법률 개정안’은 병원 응급실에서만 쓰도록 승인된 ‘신속 PCR’ 제품을 여주시처럼 일반 시민 대상으로 쓰도록 허락하는 법안이 아니다. 감염병예방법은 감염병 병원체를 확인할 수 있는 기관을 규정하고 있는데 이에 따르면 여주시의 검사소는 불법시설이다. 또 대한진단검사의학회와 한국역학회는 ‘신속 PCR’ 검사를 활용해야 한다는 입장문을 낸 적이 없다. 아이디 b**** 님이 뿌리고 다니는 링크는 완전히 엉뚱한 내용이다. AMS바이오의 ‘신속 PCR’ 제품에 대해 관심이 남다른 분들이니 이 글도 읽으시리라 믿는다. 슬기로운 댓글 생활에 보탬이 되면 좋겠다.

김연희 기자 uni@sisain.co.kr

싱싱한 뉴스 생생한 분석 시사IN (www.sisain.co.kr) - [ 시사IN 구독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시사I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