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 2인자' 조대식 수펙스 의장, 15시간 검찰조사

서울 종로구 SK그룹 본사.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검찰이 SK그룹 2인자로 불리는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을 소환해 15시간에 달하는 강도높은 조사를 진행했다. 최신원 SK네트웍스 회장의 횡령, 배임 의혹과 관련 그룹 차원의 개입 여부를 수사하면서부터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검사 전준철)는 전일 오전 10시부터 이날 0시 40분까지 조 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사는 전날 오후 9시 20분께 종료됐지만 조 의장은 이날 0시 40분까지 조사 내용을 열람하고 귀가했다.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도 전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20분까지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조 의장과 조 대표의 추가 조사 여부나 신분은 모두 검토 중"이라며 "추후 변동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지난 2015년 SKC가 부도 위기에 처한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과정에 SK그룹이 관여했는지 등도 조사하고 있다.

조 의장은 당시 SK텔레시스 유상증자에 SKC가 700억원을 출자하는 안건을 승인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조 대표는 SK텔레시스 경영 정상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 팀장을 맡아 이 과정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3월 최 회장을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횡령·배임·사기) 등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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