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지은 "父에 신장 이식 후 2년간 노래 못해, 판소리 포기 고민"(볼빨간)[결정적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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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양지은이 "전공을 바꿔야 하나 고민했다"고 회상했다.
5월 7일 방송된 MBC '볼빨간 신선놀음'에서 양지은은 아버지께 신장 이식을 해드린 뒤 슬럼프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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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한정원 기자]
가수 양지은이 "전공을 바꿔야 하나 고민했다"고 회상했다.
5월 7일 방송된 MBC '볼빨간 신선놀음'에서 양지은은 아버지께 신장 이식을 해드린 뒤 슬럼프를 겪었다고 털어놨다.
양지은은 게스트로 등장해 '볼빨간 신선놀음' 멤버들과 반반 떡볶이 음식점을 찾았다. 양지은은 27살에 결혼했다며 "요즘 치고는 빨리 한 편이다. 어릴 때부터 무대 서는 걸 좋아했다. 중학교 1학년 때 판소리에 입문했다. TV조선 '미스트롯 2' 전까지는 트로트를 안 했다. '미스트롯 1' 보면서 가수 꿈을 꾸기 시작했다. 남편의 응원으로 지원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지은은 '미스트롯 2' 참가한 또 다른 이유로 아버지를 꼽았다. 양지은은 "아버지께서 내가 21살 되던 해에 시한부 선고를 받았다. 3개월 정도라고 했는데 당뇨 합병증으로 췌장, 신장이 제 기능을 못 하게 됐다. 유일한 방법은 신장 이식 수술뿐이라고 하더라. 신장 기증을 지원해서 오랜 시간 이식 수술을 했다. 눈을 떴는데 생각보다 너무 아프더라. 다시 마취해 달라고 할 정도였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상상 못할 만큼 아픈 시기를 보내고 아빠를 보러 갔는데 아빠 안색이 핑크빛이었다. 나보단 아빠가 회복이 더 빨랐다. 이후 아빠가 다시 합병증으로 발이 썩고 있는데 그걸 나한테 숨겼다. 살이 차오르기 시작하면서 '사실 아빠가 발이 좀 썩었는데 네가 걱정할까 봐 말을 안 했어. 살 많이 차서 입원해서 치료받고 있어'라고 하더라. 속상했다"고 아버지께 힘 되고 싶어 '미스트롯 2'에 참가했다고 고백했다.
김종국은 "지금 양지은 건강 상태는 어떠냐. 노래 부르기 힘들진 않냐"고 물었고 양지은은 "수술 이후 첫 2년간 노래를 못 부른다. 근육까지 개복을 하기 때문에 근육, 살이 붙고 어느 정도 회복이 돼야 소리를 할 수 있었다. 소리꾼한테 20대 초반은 일반부에서 명창부로 도약하는 시기다. 굉장히 중요한 시기에 2년을 쉬니까 실력이 퇴보하더라. 날 가르치던 스승님께서 북채를 내려놓으시면서 '아직 멀었다. 넌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하려고 그러냐'면서 속상해하셨다. 그때 '내가 전공을 바꿔야 하나' 생각했다"고 대답했다.
성시경은 "오히려 잘 된 것 같다. 그래서 섬세함이 늘었다. 명창이 될 순 없었지만 대중가요에 어울리는 기술을 습득했다"고 양지은을 격려했다.
(사진=MBC '볼빨간 신선놀음' 캡처)
뉴스엔 한정원 jeongwon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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